모바일카드 보유비율 2배 가까이 증가 등 성장세 보여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카드사들이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모바일 시장 선점을 위해 제휴처 확대 등을 통해 모바일 사업에 가세하고 있다. 
 
   
▲ 카드업계들이 커져가는 모바일 시장 선점을 위해 모바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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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한국은행에서 지난해 8~9월 한달여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모바일카드 보유비율은 6.4%였다.
 
신용카드 및 체크·직불카드 보유비율이 각각 90.2%, 96.1%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아직 높지 않지만 모바일카드는 지난해부터 보급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20143.7%의 보유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신규 발급장수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1년내 신규발급 장수가 신용카드, 체크·직불카드의 경우 0.07장에 불과한 것에 비해 모바일카드는 신규발급장수가 0.48장으로 발급이 활발한 편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IT기업, 유통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도 각종 '00페이' 등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모바일카드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카드사에서도 모바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앱카드를 이용해 모바일카드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비자의 모바일카드 솔루션인 VCP(VISA Cloud-based Payments)와 마스터카드의 해외 온라인 결제 중개 모델인 '마스터패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마스터패스 제휴사를 비롯해 비자가 인증한 동글 설치 가맹점, 국내외 비자 NFC가맹점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고객들의 앱카드 사용처를 확대하기 위해 대학등록금 결제와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신청기능까지 추가했다. 또한 쏘카, 교보문고 등 제휴사 플랫폼 제휴 서비스와 각종 O2O 결제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앱카드 메뉴를 전면 개편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 회원수와 취급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신한카드 모바일 앱카드는 2013년 회원수 80만명, 취급액 3000억원이었던 것에서 2014250만명, 2조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400만명, 38000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모바일 전략 방향을 간편결제, 금융, 생활 등 각종 모바일 서비스를 고객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온디맨드형 플랫폼인 MPA(Mobile Platform Alliance) 제휴 확대로 정했다. 이에 올해 말까지 GS리테일 등 현재 5개인 MPA제휴사를 20여개로 늘릴 방침이다. 지속적인 제휴를 기반으로 모바일 앱카드 회원을 지속적으로 확대, 국내 최대 규모의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KB국민카드도 앱카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회원수 460만을 기록한 KB국민카드는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이용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유니온페이와 협약 등을 통해 '유니온페이 모바일 카드'를 선보였다. 이에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설치된 중국과 호주, 대만, 싱가포르 등 600만개 유니온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국민카드는 또한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모바일 앱카드 'K-모션'의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가 시행되면 전세계 마스터카드 가맹점 중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설치된 300만여개 오프라인 가맹점과 마스터카드의 전자지갑인 '마스터패스'가 적용된 85000여개 온라인 가맹점에서 이용가능해진다.
 
하나카드는 앱카드를 비롯해 유심형카드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실물없는 모바일 신용카드인 '모비원(mobi 1)'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하나카드의 유심형 모바일카드는 국내 모든 온라인 가맹점 뿐 아니라 주요 대형마트, 편의점 등 35000여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사용가능하다. 또한 올해 사용가능한 가맹점을 10만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카드사들에서도 앱카드 등으로 모바일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급성장하면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에서는 삼성페이에 특화된 모바일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카드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관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