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모바일게임 글로벌 출시후 매출 성장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주요 게임사들의 4분기와 연 매출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을 들여다보면 해외 성과가 엄청나다. 특히 넷마블은 해외 모바일게임 성과에 힘입어 ‘1조 클럽’에 들어갔다.

넷마블 이외에도 위메이드, 컴투스, 게임빌 등 게임사들도 해외 덕이 톡톡히 봤다. 치열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뛰어넘고 글로벌 성장이 본격화된 것이다.

   
▲ 넷마블게임즈 '모두의마블', 컴투스 '서머너즈 워', 게임빌 '크리티카', 넥슨 '히트'

3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연결실적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3438억 원, 영업이익 656억 원 등을 기록했다.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86% 성장한 1조729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8% 증가한 2253억 원이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비중은 2014년 17%에서 2015년 28%로 늘었으며 4분기에는 약 40%로 증가하면서 글로벌 매출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은 “글로벌 2억 다운로드와 5000억 누적 매출을 돌파한 모두의마블과 출시 6개월 만에 3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마블 퓨처파이트, 지난해 10월 글로벌 시장 진출 후 태국·인도네시아 등 13개국에서 매출 탑10을 기록한 세븐나이츠 등의 성과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매출 4335억 원, 영업이익 1659억 원, 당기순이익 1258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 85%, 영업이익 64%, 당기순이익 59% 모두 늘어난 결과다.

해외 매출은 전년대비 111% 증가한 3635억 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84%를 차지하고 있다. 4분기에는 해외 매출액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컴투스 매출은 거의 해외 지역애서 발생한 것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의 높은 성과를 기반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게임빌은 4분기에 매출 410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 1523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으로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상장 이래 7년 연속 연간 매출과 연간 해외 매출이 동시에 상승했다. 특히 작년 해외 매출은 9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 상승해 전체 매출 비중의 약 60%를 차지했다.

게임빌은 이 기세를 몰아 RPG ‘워오브크라운’, ‘킹덤오브워’, ‘마스커레이드’ 등 총 10여 종의 엄선된 라인업으로 글로벌을 공략한다. 올해는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독일 등 전 세계 10여 개 거점을 기반으로 쌓아 온 역량을 총동원하여 승부수를 던진다는 방침이다.

게임 전통의 강자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각각 10일, 11일 성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소 늦게 모바일시장에 뛰어든 넥슨이지만 지난해 적극적으로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집중했고 1조원대 후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 해외 매출 역시 성과가 돋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와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작년 4분기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2360억원대, 720억원대로 전망된다. 회사의 작년 3분기 누적 실적(매출 6013억원, 영업이익 1625억원)과 합산하면 작년 총 매출은 8300억원대, 영업이익은 23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모바일게임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던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 등 자사의 게임을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모바일 시장에 들어온다. 이처럼 올해 엔씨소프트가 국내외 모바일게임 사업을 본격화하면 실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엔씨소프트가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출시될 모바일 신작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블소모바일, 리니지RK, 리니지온모바일, 아이온레기온스 등이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