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열차사업에 이어 시속 250㎞로 달리는 준고속철도망 구축 사업이 추진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전국을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2016∼2025년)'을 마련해 4일 공청회 개최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 중 확정·고시하겠다고 3일 밝혔다.

   
▲ 자료제공=국토부

이번 3차 철도망계획은 주요 도시간 2시간대, 대도시권 30분이내 이동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고속열차망 확대는 물론 준고속철도망을 구축해 지역별 철도서비스 수준 차이를 없애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서울에서 부산, 목포는 각각 2시간대에 연결되는 반면 서울∼강릉 5시간30분, 서울∼안동 3시간30분, 부전∼목포 7시간11분으로 격차가 크다.

또 2015년 기준으로 인구의 46%가 고속철도, 5%가 준고속철도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오는 2025년까지 이를 각각 60%, 25%로 끌어올려 총 85%의 인구가 고속열차 및 준고속열차를 거주하는 곳에서 이용 가능토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먼저 고속열차 수혜 인구 확대를 위해 호남고속철 2단계(광주∼목포) 사업은 물론 인천발·수원발·의정부발 고속철사업을 추진한다.

인천발 고속철(어천역∼경부고속선), 수원발 고속철(서정리역∼수도권고속선) 사업, 수서발 고속철도 의정부 연장을 포함해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을 건설하는 사업 등 3건 모두 작년 12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시속 250㎞급의 준고속철 노선을 신설하는 구간은 남부내륙선(김천∼거제), 춘천속초선, 평택부발선, 충북선(조치원∼봉양)이 선정됐다.

인천에서 강릉까지 1시간5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동서철도망 준고속철도 구축사업과 중부내륙선(이천∼충주∼문경) 건설사업도 계속한다.

동서철도망은 인천 송도역에서 수인선을 타고 월곶까지 이동한 뒤 월곶∼판교선, 성남(판교)∼여주선, 여주∼원주선, 원주∼강릉선이 차례로 연결된다.

아울러 수도권 등 도시권의 통근시간을 50분대에서 30분대로 줄이는 사업도 본격화한다.

   
▲ 자료제공=국토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일산∼삼성)에 이어 B노선(송도∼청량리)과 C노선(의정부∼금정)이 3차 철도망계획에 포함됐다.

신분당선 호매실∼봉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동빙고∼삼송, 원종∼홍대입구, 위례과천선 복정∼경마공원, 도봉산∼포천, 일산선 연장 대화∼운정 철도망 구축사업이 신규사업으로 선정됐다.

2025년이 되면 서울역까지 일산에서 13분, 의정부에서 8분대, 송도·동탄에서 각각 23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기존 경부선·호남선의 여유용량을 활용해 대구권(구미∼경산), 충청권(논산∼계룡, 신탄진∼조치원) 광역철도를 추진한다.

3차 철도망 계획이 완료되면 철도운영 연장은 3828㎞(2014년)에서 5517㎞(2026년)로 늘고, 복선화율 68%, 전철화율 84%를 달성하게 된다.

신규사업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임금유발 등 총 126조원으로 추산한다.

3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총 74조1000억원이며 이번 계획 수립연구를 맡은 한국교통연구원은 최근 재정운용을 감안해도 재원조달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사업비는 국고 53조7000천억원·지방비 4조원·민자 9조5000억원·기타 6조9000억원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