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자동차보험료 인상 담합 의혹과 관련해 전날 중소형보험사를 중심으로 현장조사를 벌였던 가운데 3일 대형보험사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을 대상으로 2014년 자동차보험료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앞서 지난 2일 더케이(The-K) 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흥국화재, MG 손해보험 등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현장조사를 벌인데 이어 대형사까지 범위를 넓힌 것.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공정위의 조사가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다른 대형보험사까지 넓혀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제 중소형보험사들을 조사한데 이어 오늘은 대형보험사 중 몇몇 보험사들의 현장 조사를 벌였다. 다른 보험사들도 시간의 차이만 있을뿐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담합 의혹을 '조사'한다는 것이지 '담합'이라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가격을 정할때 보험료를 너무 크게 올리면 고객이 빠져나가는 등의 여파가 있어 경영압박이 있는 곳에서 가격을 올리면 눈치작전을 벌이다 가격조정을 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가격 담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