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승객들을 태우고 소말리아를 떠난 여객기가 공중에서 폭발로 구멍이 뚫려 공항에 다시 비상착륙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지부티 국적기인 다알로항공 여객기가 소말리아 모가디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약 3048m 상공에서 선체에 구멍이 나 비상착륙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측면 날개 부근에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 크기의 구멍이 났으며, 여객기는 이륙한 공항에 다시 돌아왔다. 승객과 승무원 74명도 긴급 대피했다.

소말리아 항공 당국은 해당 사고로 승객 2명이 다쳤다고 밝혔으며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부상자 2명 외 다른 남성 승객 한 명이 구멍 밖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조종사와 승객들은 무언가가 폭발하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공항 안전을 담당하는 미국 교통안전국(TSA) 출신의 존 고글리아는 비행기 기체에 이러한 구멍이 나려면 “폭탄이 터지거나 혹은 결함이 있거나 낡은 기체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사건과 관련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주의(IS)’의 소행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소말리아는 무슬림이 아니라는 이유로 민간인을 공격하는 과격한 테러조직인 알샤바브가 활동하던 나라이기도 했으며, 앞서 알샤바브는 IS에 충성을 맹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