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감성 자극해 소비자 거부감 줄여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제품광고를 보고 있는데 거부감 없네...심지어 시선을 땔 수 없어!”

단순히 자사 브랜드의 이미지만을 주입하는 방법은 이제 그만. 애드무비와 웹툰, 음악 등 재미와 감성을 자극해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거부감을 줄이고 자발적으로 찾을 수 있는 마케팅이 뜨고있다.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이란 브랜드와 제품을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접목해 전달해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마케팅이다.

   
▲ LG 올레드 TV 슈퍼볼 광고, 삼성전자 가우스 전자 웹툰./LG전자, 삼성전자 뉴스룸

4일 업계에 따르면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은 ‘애드무비’(AD Movie)다. 애드무비는 광고와 영화의 결합을 뜻하는 신조어다. 정점은 뛰어난 영상미와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다.

LG전자는 LG 올레드 TV 슈퍼볼 광고로 애드무비를 선택했다. LG 올레드 TV 슈퍼볼 광고는 60초 분량으로 미래의 한 남자가 미래의 TV인 올레드 TV를 현재로 가져와 현재의 자신과 함께 힘을 합쳐 반대세력으로부터 끝까지 지켜낸다는 내용이다.

헐리우드의 유명 영화배우 리암 니슨(Liam Neeson)과 마이클 니슨(Michael Neeson) 부자(父子)가 각각 미래와 현재의 주인공을 연기했고 리들리 스콧과 제이크 스콧 부자(父子)가 감독을 맡았다.

이번 광고는 긴박한 추격 장면이 들어있는 화려한 액션과 컴퓨터 그래픽을 통한 화려한 영상 등 SF영화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영상미가 돋보인다.

앞서 공개했던 예고편은 1주일도 안돼서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을 통해 5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영상미가 뛰어난 영화 같은 광고”라며 “이번 광고를 통해 올레드 TV가 소비자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뜨고 있는 마케팅은 브랜드 웹툰을 꼽을 수 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브랜드의 이미지 등을 알리기 위해 만화를 일종의 광고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의 조사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앱의 월 평균 이용 시간은 373분, 다음 웹툰앱은 259분으로 나타났다. 일 평균 이용시간으로 환산할 경우 평균 8~10분 정도로 다른 플랫폼에 비해 길다.

이 같은 영향으로 웹툰을 활용한 마케팅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브랜드 웹툰을 알리고 있다. 네이버 인기 웹툰 ‘여탕보고서’의 작가 마일로의 ‘마이그랜파리포트(이하 ‘마그리’)’ 작품과 삼성페이를 주제로 ‘가우스전자’의 곽백수 웹툰작가 작품도 연재한 바 있다.

마그리 웹툰 속에서는 삼성전자의 노트북, 스마트폰, 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가우스전자에서는 삼성페이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재미있고 거부감 없이 만들어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기업 블로그는 딱딱한 면도 있었고 소통을 하는데 어려움도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진행하기 위해 웹툰의 형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케이팝 한류 열풍이 불면서 음악 등 문화 마케팅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11일 음원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가수 아이유, 씨스타 뿐만 아니라 지분 70%가량 보유하고 있는 연예기획사 에이큐브엔터테인먼의 에이핑크, 허각 등 케이팝 스타들이 한 대 모여 있다.

카카오는 “음악은 모바일 시대에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로 음악 한 곡이 한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거나 전 세계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갖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