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입소문 마케팅’ 최적기…대대적인 판촉 행사

미디어펜=김태우기자]완성차브랜드들이 설 귀성객들을 위해 1000여대의 시승차를 운영하고 입소문을 통한 대대적인 판촉행사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다양한 신차들이 등장해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고객체험 행사를 늘려 제품의 상품성을 어필하겠다는 각 업체들의 강한의지로 풀이된다.

   
▲ 현대자동차 친환경전용모델 아이오닉/미디어펜DB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수입차 업체들은 이번 설 연휴 무료 시승 행사를 통해 고향으로 발길을 재촉하는 고객들의 교통 편의를 돕는 동시에 이들 고객들로부터 냉정한 품질 평가에 귀 기울일 계획이다.

이번 설 명정에 운영되는 전체 시승차량의 규모는 약 1000여대이다.

자동차 업계관계자는 이런 완성차브랜드들의 움직임을 두고 “입소문 마케팅의 최적기인 명절 시승을 위해 각 업체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업체들이 이처럼 설 연휴에 무료시승차를 대거 동원하는 까닭은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에 '입소문'이 나게 만드는 것이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차량구매 시 주변의 평가만 듣고 선택하던 과거소비패턴과 달리 새 차를 구입할 때 염두에 둔 차종에 대한 '시승'이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는 문화도 업체들이 명절 시승차운영을 늘리는 데 한몫 했다.

이 때문에 평소에도 각종 시승 이벤트를 실시해 온 자동차 업계에서 설과 같은 대목을 놓칠리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나아가 각 업체가 어떤 시승 차종을 내걸었는지 보면 회사별로 판매에 특히 주력하는 차종이 어떤 것들인지도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승차를 타고 고향에 내려가면 아무래도 가족들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눌 때 시승차 브랜드와 품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며 "당장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마케팅 측면에서 분명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아반떼 500대와 아이오 50대를 시승차로 준비했고 기아차는 올 뉴 K7, K5 하이브리드, 더 뉴 K3 디젤 등 세 종류의 차량을 총 150대, 쌍용차 SUV차량 30대, 포드 32대 등과 함께 완성차 업체들과 렌트카업체들이 시승차량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