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올해 설에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은 평균 23만3987원으로 지난해보다 3.0% 올랐으며, 전통시장 가격이 백화점의 절반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달 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4곳, 기업형 슈퍼마켓(SSM)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7곳 등 총 90개 점포를 조사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축산, 수산, 과일, 채소, 가공식품 등 5개 항목에 대해 총 24종의 식품이나 상품을 사는 경우 설 차례상 소요비용(4인 기준)은 평균 23만3987원으로 조사되어 지난해보다 3.0% 올랐다.

유통점별로 전통시장은 평균 17만9094원에 구입할 수 있어 가장 저렴했으며, 일반 슈퍼마켓(19만8578원), 대형마트(21만7931원), SSM(22만2922원), 백화점(32만7734원) 순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가격은 전통시장의 1.8배 수준에 이르렀다. 항목별로 전통시장이 다른 유통점보다 저렴한 대표적인 품목을 보면 축산물 중에서 쇠고기(탕국용·600g)는 백화점이 5만1130원으로 전통시장(2만6113원)의 2배에 달했다.

수산물 중 참조기(3마리 기준)는 백화점이 2만607원으로 전통시장(7447원)의 2.8배를 나타냈다.

채소 가운데 숙주 나물은 백화점이 3211원으로 전통시장(1019원)의 3.2배였으며, 과일 중 사과(5개 기준)는 백화점(1만214원)이 전통시장(9777원)의 1.04배 였다.

한편 축산, 수산, 채소 3가지 항목에 대해 수입산과 국산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참조기를 제외한 나머지 상품들은 대부분 국산이 더 비쌌다.

대표적으로 수입산 쇠고기(호주산 기준)는 국산보다 37.0%∼45.5% 저렴으며, 고사리·도라지·숙주(대부분 중국산)는 국산보다 각각 72.1%, 68.5%, 59.3% 쌌다.

수입산 상품의 국적별 비중을 보면 쇠고기(탕국용)는 호주산이 82.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참조기는 조사대상 유통점 모두에서 중국산 부세조기가 팔리고 있어 수입산 비중이 100%에 달했다.

명태살과 황태포는 러시아산이 98% 이상으로 나타났고, 고사리·도라지·숙주는 중국산 비중이 93∼100%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