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 3일 연이어 보험사 현장조사 실시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자동차보험료 인상 담합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같은 공정위 조사가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영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손해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2014년 자동차보험료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지난 2일 더케이(The-K) 손해보험, 악사손해보험, 흥국화재, MG 손해보험 등 중소형보험사를 중심으로 현장조사에 나선데 이어 바로 다음날인 3일은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일부 대형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당시 중소형 보험사들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6~3.4% 가량을, 대형사들은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10~15% 가량을 비슷한 시기에 인상했던 바있다.
 
이에 담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공정위의 조사는 내부직원의 제보로 하게됐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두고 보험업계에서는 공정위의 조사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자동차보험료의 치솟는 손해율로 영업적자 1조원에 달하는 등 자동차보험료 현실화에 대한 공감대는 업계 전반적으로 가지고 있었지만 자동차보험료는 국민의 생활물가와 밀접해 여론 등으로 조정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경영압박을 견디기 힘든 보험사에서 인상하게 되면 눈치껏 따라 인상하기는 하지만 각자 인상률도 다르며 또한 현재는 금융당국에서 가격 등을 보험사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지만 당시에는 자동차보험료를 조정하고자 할때 금융당국에 신고를 하기 때문에 쉽사리 올리기 힘든 등 담합을 하기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쌩뚱맞게 인상할 경우 소비자들에 외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경영압박을 견디기 힘든 곳에서 가격을 올리고 나면 그 이후 눈치껏 조정해왔다""이에 결과가 나와봐야알겠지만 사실상 담합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결과를 지켜봐야하지만 공정위의 자동차보험료를 둔 조사가 의아하다는 눈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에서도 괜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골프모임에도 사장단들이 안나갈려고 한다고 들었다""각자 보험사의 경험률 등을 바탕으로 조정하고 인상하고자할때 당국에서도 자구노력을 더 할 것을 조언하는 등 하기 때문에 담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혹시 총선과 맞물리면서 더이상 보험료를 못올리게 하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요율 현실화를 위해 작년말과 올해초에 걸쳐 연이어 보험료들을 인상해 더 이상 하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조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아무래도 한번 조사를 하고 나면 보험사에서도 올릴려고 계획했던 것도 당장에는 눈치가 보여 지연하던지 하게된다"고 조심히 예상했다.
 
한편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를 진행중인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