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지난 1월 한국 조선소의 수주실적 ‘0’을 기록한 가운데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의 수주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6척, 45만CGT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5월에 18척, 28만CGT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한국은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수주를 한건도 하지 못했다. 중국은 10척, 32만CGT를 수주하며 1월 시장점유율 71.6%를 기록했지만 중국 역시 2009년 6만CGT를 기록한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일본도 1척, 2만CGT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선박 발주량 급감의 여파로 수주잔량의 감소 추세도 지속되고 있다. 2016년 1월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608만CGT로 전달에 비해 약 365만CGT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3874만CGT, 한국 2913만CGT, 일본 2251만CGT 순입이다. 한국의 수주잔량이 3000만CGT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1월말 이후 3년만이다.

올해도 1월에 인도량이 크게 증가했다. 통상 선박의 연식을 고려해 연말보다 이듬해 초에 선박을 인도하는 경향이 있다. 전세계 인도량은 물론, 한중일 3국의 선박 인도량이 지난해 1월 이후 정확히 1년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한편 1월에는 수에즈막스 유조선과 아프라막스 유조선 선가가 각각 50만달러 하락했다. 17만4000㎥급 LNG선 선가가 지난달에 비해 100만 달러 하락했다. 1월 클락슨 선가지수는 아직 업데이트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