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농협금융(회장 김용환)은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40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명칭사용료를 제외하면 6633억원이다. 명칭사용료는 농협법에 의거 농협의 고유 목적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지주의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에 납부하는 분담금을 말한다.

4분기는 당기순손실 2174억원으로 전분기(1827억원)대비 크게 감소했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에 우투증권패키지 염가매수차익이 포함돼 있는 것을 감안해 2014년 당기순이익(7685억원)에서 염가매수차익 3655억원을 차감한 4030억원과 비교하면 작년 당기순이익(4023억원)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계열사인 농협은행의 2015년 당기순이익은 1763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4076억원)으로 전년대비 47.9%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94%로 전년대비 0.06%p 하락했으나 대출자산이 성장해 이자이익은 4조 2243억원으로 전년대비 0.9% 늘었다.

수수료이익은 4139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7%로 전년대비 0.65%p 증가, 연체율은 0.71%로 전년대비 0.06%p 하락했다.

농협생명의 2015년 당기순이익은 1676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기준 1814억원)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농협손보의 2015년 당기순이익은 377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기준 386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하였다.

NH투자증권의 2015년 당기순이익은 2151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기준 2301억원), NH-CA 자산운용 당기순이익은 108억원, 농협캐피탈은 227억원, 저축은행은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339조80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24조1000억원 증가했다. 신탁과 AUM(펀드, 신탁 등 일정한 계약하에 위탁자의 요구에 따라 운영되는 고객계정)을 합산한 총 자산은 424조4000억원에 이른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2015년 건전여신 확대, 수수료 증대를 이루었으나, STX 등 조선과 해운 관련 충당금 부담으로 목표손익을 달성하지는 못했다"라며 "앞으로 수익성 확보와 건전성 관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