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양대산맥, 작년 영업이익 큰폭 감소

[미디어펜=김태우기자]국내 타이어업계 1·2위를 다투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매출액 6조4460억원, 영업이익 8840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매출액 규모는 전년 대비 3.5%, 영업이익은 14.3% 줄어든 것이다.

한국타이어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1조6143억원, 영업이익은 2.5% 줄어든 2383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한국타이어 측은 "세계 경기불황 속에서도 4분기에 북미 지역 매출액을 20% 상승시키며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력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초고성능 타이어의 4분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했다"면서 "이는 전체 타이어 매출의 33%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액 7조714억원, 영업이익 9544억원을 목표로 북미 및 유럽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초고성능 타이어 및 SUV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이날 공시를 통해 작년에 매출액 3조395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11.6%, 영업이익은 58.1% 줄어든 수치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7833억원, 영업이익은 30.1% 줄어든 56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작년 4분기에는 3분기에 발생한 파업의 여파에서 벗어나 정상가동을 통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9.2%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며 "올해 상반기에 미국 신공장이 완공되면 북미시장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