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현대상선은 지난해 연말 기준 자본총계 대비 자본금 비율(비지배 지분 제외)이 36.8%로, 50% 이상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5일 공시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2535억원, 당기순손실 44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조7665억원으로 11.5%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오는 11일 오전 9시까지 현대상선 주권의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거래소는 "매매거래정지 해제일의 장 개시전 시간외시장 매매거래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거래소는 "현대상선의 2015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자본잠식 사실이 최종 확인되는 경우,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 제47조의 규정에 따라 감사보고서 제출일 다음날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상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 '에서 'B-'로 두 단계 내렸다. '등급 감시' 하향 검토는 유지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현대상선의 장기신용등급을 'B+'에서 'B-'로 두 단계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