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6일 주말 밤 전파를 타는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과거 한 지방 버스터미널 주자창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여름이 시작될 무렵 전라남도 광양시 한 버스터미널에서 사십대 여성이 본인의 승용차에서 사망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사망한 당사자는 해당 지역에 살던 J씨. 목격자가 그녀를 발견했을 때 자동차 문은 굳게 닫혀있었으며, 엔진은 여전히 가동 중으로 실내 기온은 30도를 웃도는 상태였다.

그녀는 자동차 속에서 잠든 상태로 질식해 죽은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사체의 목부위에서 희미하게 누군가로부터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설명이다.

수사진은 여인의 핸드폰을 복원했으며 생을 뒤로 한 날 한 남성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확인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발신인 추적 끝에 한 남자를 체포하게 됐다.

하나 수사진은 갑작스런 체포 뒤 의외의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메시지 발신의 장본인은 남성의 이름이었지만 실제 메시지를 전송한 이는 사십대 여인 A씨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오랜 생각 끝에 본인이 J씨를 죽였다고 고백했다. 바로 메시지를 발신했던 남자와 A씨는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던 중 수사진은 또 하나의 얘기를 전해듣게 된다. A씨가 12년 전에도 남성의 본처인 C씨 역시 살해하려다가 실패했다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이야기다.

하지만 수사진은 J씨의 부검이 진행된 결과 A씨의 말이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됐다. 죽은 J씨의 목부위에 삭흔이 발견된 것이었다.

누군가의 손으로 인해 목이 졸라 숨진 게 아닌 끈과 같은 물건으로 목이 졸려 죽었다는 수사진의 설명이다.

A씨는 애초 털어놓았던 이야기와 달리 법정에 들어서자 급기야 말을 바꾸기에 이른다. 본인이 남성의 핸드폰 번호로 메시지를 전송한 것이 사실이나 직접 대면은 없었다는 얘기였다.

지난해 대법원 공판에서 J씨 살해와 C씨를 죽이려다 실패한 일에 대해 자백의 신빙성이 모호하다는 판결로 A씨는 죄가 없는 신분이 됐다.

그야말로 피해자는 있되 가해자는 없는 일이었다. 이 같은 결과 뒤 결국 J씨의 죽음은 사회로부터 점점 잊혀져버리고 말았다.

자동차 정밀감식 등 과학적인 수사가 있었지만 끝내 사망의 원인을 찾지 못한 채 광양 버스터미널 주차장 살인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J씨가 세상으로부터 떠났던 당시의 흔적을 상세히 파악하기에 나섰다. 그리고 그 와중에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테리를 풀 결정적 단서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