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걸그룹 ‘트와이스’ 멤버인 쯔위(周子瑜)의 ‘대만 국기 사건’을 실질적으로 촉발시킨 친(親) 중국계 대만 연예인 황안(黃安)이 ‘기습 귀국’을 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7일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의 보도를 인용하며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대만독립 반대 활동에 이은 ‘쯔위 사건’으로 대만 내 ‘요주의 인물’이 된 황안은 이날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베이징에서 대만 타오위안(桃園) 공항으로 귀국했다.

황안의 귀국 시점은 대만에 지진이 발생한 혼란의 와중이었다는 점에서 대만 내부 여론은 들끓고 있다.

공항에서 그를 본 대만인들은 "매국노" "얌체" 등의 욕설을 쏟아냈지만 황안은 냉정히 웃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일부 사진 기자들에게 V자를 그려 보이기도 했다.

원래는 지난 3일 대만에 귀국할 예정이었던 그는 대만 네티즌 6만 명이 공항과 인터넷 등에서 황안 찾기 운동을 벌이는 등 급속히 악화된 여론 탓에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한편 최근의 대만독립 반대 활동에 대해 황안은 "시간이 모든 것을 증명할 것"이라며 "대만은 언론의 자유도 없느냐. 당신에게만 언론의 자유가 있고 나는 가질 수 없는 것이냐"고 반문해 여론에 기름을 들이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