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6번째 장거리미사일은 1~3단 추진체가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탑재체인 광명성 4가 위성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신호송출은 확인이 안됐다.

북한 미사일의 1단 추진체는 분리 직후 자폭장치에 의해 폭발해 270여개 파편으로 낙하된 것으로 추정됐다. 

국방부는 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북한 장거리미사일 기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국방부 분석에 따르면, 광명성 4호를 쏘아 올린 발사체 광명성호의 제원과 궤적, 탑재중량 등은 201212월 발사된 은하 3와 동일하다. 북한이 두 번 연속으로 탑재체를 위성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함에 따라 북한 장거리미사일의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광명성호는 7일 오전 930분 발사됐고, 9321단 추진체 분리, 933분 덮개(페어링)가 분리된 뒤 936분쯤 제주 서남방 해상에서 미사일 탐지·추적 임무를 수행 중이던 이지스함 서애류성룡함의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한 광명성 4호 발사장면./사진=연합뉴스

1단 추진체와 페어링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전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통보한 예상 낙하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국방부는 확인했다.  

북한의 장거리미사일은 2단 추진체 분리 전 레이더 상에서 사라져 2단 추진체의 분리시점과 낙하지역은 정확히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전문기관의 모의분석 결과를 근거로 2단 추진체의 낙하지점을 동창리로부터 2380떨어진 필리핀 루손섬 동쪽 해상으로 추정했다.

광명성 4호의 궤도진입 시간은 발사 후 569(929)로 추정됐다. 북한은 지난 7일 광명성호 발사 소식을 전하며 위성 발사에 완전 성공했다면서 광명성 4호가 발사 586(946)만인 93946초에 위성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아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전력화에 필요한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탑재체인 광명성 4호는 단반경 470km, 장방경 509km로 위성궤도를 돌고 있지만, 신호 송신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광명성 4호가 지구를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위성 주기)941초로 북한 발표(9424)와 유사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반도는 하루에 4번 통과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방부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1단 추진체가 분리 직후 폭발해 270여개 파편으로 낙하한 것과 관련해 우리 측의 추진체 회수 방지를 위해 자폭장치를 이용해 폭파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인 광명성호의 형상은 201212월 발사된 은하 3와 형상이 일치하며, 사거리 능력과 탑재 가능 중량도 각각 12000, 200~250로 동일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탑재체 중량은 이전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