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제네시스가 미국 최대 스포츠경기인 슈퍼볼광고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지난 7일 슈퍼볼 경기 중계방송에서 방영된 첫 데이트 제네시스 광고가 광기 인기도 조사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 현대자동차가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을 통해 선보인 제네시스 브랜드 광고가 '슈퍼볼 최고의 광고'로 선정됐다. / 연합뉴스

슈퍼볼 경기는 미국인 대부분이 시청하는 최고의 경기로, 광고효과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광고 인기도 조사는 미국의 대중지인 USA투데이가 실시했다.

대박이 난 광고는 제네시스 G90(한국에선 EQ 900으로 불림)의 첨단 위치탐지 기능을 이용해 인기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딸의 첫 데이트를 감시하는 내용이다. 케빈 하트는 코믹한 연기로 G90의 첨단 IT장치로 사랑하는 딸의 데이트를 주시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번 슈퍼볼에 물량 공세를 펼쳤다. 총 4편의 광고를 쏟았다. 제네시스 외에 올해 선보인 뉴 엘란트라(한국에선 아반떼)광고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이번 슈퍼볼 광고에 1200만~1500만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광고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 제네시스를 럭셔리브랜드로 육성하기위한 론칭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EQ900의 글로벌 성공신화를 쓰기위해 그룹자원을 총력투입하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는 일본 도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 독일의 BMW, 아우디 등과 고급차 시장에서 경쟁을 목표로 출시됐다.

국내에서도 EQ900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해 12월말에 선보인 EQ900은 예약주문만 1만3000대이상 누적된 상태다. 출고 적체가 심해 현대차 노사는 월 1000대 가량의 생산량 증산에 합의했다. 주문고객들에게 최대한 이른 시일에 인도하기 위해선 증산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고급차 시장은 매년 10%이상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로선 사활을 걸고 고급차 시장 진입과 성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