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포스코, 올해 흑자달성 목표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지난해 수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조선업계와 글로벌 공급과잉 등 대외적인 악재로 위기를 맞은 철강업계가 올해 내실을 쌓고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전 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공정 안정화 등을 통해 반드시 흑자 달성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 현대중공업은 올해 전 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공정 안정화 등을 통해 반드시 흑자 달성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부실법인 청산, 인력 효율화, 주식 매각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 등 다양한 구조개혁 노력으로 실적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일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고압의 엔진 배기가스를 정화할 수 있는 친환경 장치를 제작의 성공을 알렸다.
 
자체 개발한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HP SCR)는 선박용 경유(MGO)보다 가격이 절반가량 저렴하다.
일반 중유(HFO)를 연료로 사용해도 올해 1월 발효된 국제해사기구의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TierⅢ)를 충족할 수 있어 대형 해운사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두산중공업과 손을 잡았다. 적자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를 위해 힘을 합친 것이다.
 
양사는 MOU를 체결하고 해양플랜트 설계기술과 생산기술을 공유해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TLP(부유식 구조 플랫폼) 등 해양플랜트에 설치되는 핵심 기자재 6종을 함께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중공업은 급변하는 시장상황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엔진과 스마트십 등 신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올해 매출 21조6396억원, 수주 195억 달러를 목표로 흑자 달성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철강업계 맡형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8조1920억원, 영업이익 2조 4100억원, 당기순손실 96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외 시황이 부진했고 자회사의 실적 등이 낮아진 것이 원인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올해도 수익성의 관점에서 혁신을 추진하고 극한적인 저비용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58조7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조강 생산과 제품 판매 목표는 각각 3720만톤, 3530만톤이다. /사진=미디어펜 DB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지난 1일 임원 인사를 통해 기업체질개선과 조직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강도 쇄신을 실행했다. 포스코는 조직축소와 업무 통합을 통해 지난해 3월 정기임원인사 대비 110명이 준 259명 수준으로 임원수를 조정했다. 약 30% 줄어든 수치다.
 
아울러 포스코는 올해 사업구조, 비용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기존의 틀을 깨는 ‘구조혁신 가속화’에 전사역량을 집중해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올해 35개 계열사를 추가로 정리하고 그룹차원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비용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WP제품 판매량을 전체 판매량의 48.5%까지 늘리고 WP강종수도 2000건 이상 양산을 추진함으로써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투자사업관리강화, 비윤리행위 무관용원칙 등 성과와 윤리중심 경영강화로 의식구조 혁신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58조7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조강 생산과 제품 판매 목표는 각각 3720만톤, 3530만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