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기자] 북한 김정은 공산독재정권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배치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조만간 기술발전을 통해 본격적인 배치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국가정보국(DNI) 제임스 클래퍼 국장은 9일(미국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출석에 앞서 서면으로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이동식 ICBM 초기 배치단계에 돌입했다고 강조했다. 클래퍼국장은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에서 ICBM에 이르기까지 탄도미사일의 기술을 발전시켜왔다고 밝혔다.

   
▲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한 광명성 4호 발사장면./사진=연합뉴스
그는 지난해 5월에는 김정은이 직접 참관하는 가운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발사에 성공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동식 ICBM은 KN08로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열병식에서 선보였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영변의 핵연구시설에서 빠르면 수주, 늦어도 수개월안에 핵무기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DNI에 따르면 북한은 영변의 우라늄농축 시설을 대폭 확장하고, 원자로도 재가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원자로에서 사용후 연료에서 플루토늄을 대량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 북한은 수소탄 핵실험이라고 주장했으나, 미 DNI는 당시 핵실험의 폭발력을 분석하면 성공적인 수소탄 핵실험 주장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수소탄핵실험보다는 증폭핵분열탄 실험 또는 단수 핵실험으로 보인다는 게 DNI측의 시각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9일 박근혜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와 연쇄 전화접촉을 갖고 김정은 독재정권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따른 강력한 대북제재를 하기로 합의했다. 유엔 차원의 제재와는 별도로 미국 일본 등이 개별적으로 강력한 대북제재를 시행키로 했다. 미국내에선 김정은 정권의 붕괴를 시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