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식품과 의약품 속 불법성분을 조사한 결과 발기부전치료제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2013~2015년 식·의약품 2105건을 분석해 417건에서 부정·불법 성분을 찾아냈다.

분석 대상 식·의약품은 식약처 자체 수사단계에서 발견하거나 사법당국의 의뢰를 받아서 분석한 것들이다. 부정·불법 성분은 식품에서 269건이, 의약품에서 141건이 검출됐으며 1건은 화장품에서 발견됐다.

검출된 성분별로는 식품 중에서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74건으로 가장 많았다. 비만치료제 17건, 당뇨병치료제 8건, 진통제 4건 순이었다.

식용불가 원료이지만 가슴확대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대광고한 태국산 칡이나 호흡곤란·근육경련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맹독성 성분인 아코니틴이 검출된 사례도 있었다.

의약품 중에서도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가장 많은 32건이 검출됐다. 비만치료제 30건, 스테로이드제 9건, 이뇨제 4건이 발견됐다. 화장품에서 발견된 부정 성분은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성분이었다.

식품과 의약품 중 가장 많이 검출된 성분인 발기부전치료제의 경우 과거에는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시데나필 유사성분이 검출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 유사성분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았다.

평가원은 새로운 타다라필 유사성분을 비롯해 새로 찾아낸 성분이나 성분 분석방법 등을 담은 연구 성과 27건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