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정부가 10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추가 대응으로 개성공단 전면 조업 중단 조치를 발표하면서 현대아산이 우려 속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이날 정부 발표 직후 "개성공단의 개발권자로서 공단의 잠정중단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하루속히 어려운 상황이 해결돼 개성공단 조업이 다시 시작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국가 차원에서 하는 조치에 대해 뭐라고 코멘트를 할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엄중한 상황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 내부적으로는 현재의 제재·압박 국면이 아무쪼록 대화 국면으로 넘어가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내에서 숙박시설인 송악프라자와 송악프라자 내 면세점, 한누리 주유소 등을 운영 중이다.

현대아산 소속 직원은 25명이며 현재 8명이 개성공단에 체류 중이다.

현대아산은 공단 관리위원회의 위탁을 받아 시설 개보수 공사 등을 벌이는데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는 공사도 전면 중단됐다.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소방서 확충 2차 공사 등이다.

현대아산 측은 5·24 경제제재 조치로 개성공단에 대한 신규투자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2단계 지원시설 프로젝트는 사업 구상만 해놓고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 체류인원이 650명으로 제한되면서 숙박시설 수입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현재도 매출 손실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아산 측은 160일 간의 가동 중단으로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던 2013년과 비슷한 상황이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지난 7년여간 1조원이 넘는 매출손실을 봤다. 관광업무 등 대북사업을 담당하는 인력은 4분의 1 규모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