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으로 미국 첫 가맹점 오픈 예정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SPC그룹 주력 계열사인 파리바게뜨가 본격적으로 해외매장 프랜차이즈(가맹)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허영인 SPC그룹 회장./SPC그룹

11일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해외 진출에 나선 이후 국내 베이커리 업체 중에서 처음으로 해외 200호점을 돌파했다. 현재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등 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이 중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중국이 유일하다.

SPC 관계자는 “중국에 이어 올해 안으로 미국에서 첫 가맹점을 오픈할 예정이다”며 “현재 가맹점 오픈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중국과 미국에서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중요한 시점"이라며 "70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성공사례를 국가별 특성에 맞게 접목시켜 최고의 맛과 서비스로 세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그룹 내 주력사업인 파리바게뜨의 사업 영역을 해외로 넓힘으로써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큰 G2 시장인 중국과 미국이 해외진출에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SPC그룹은 올해 출점 예정인 100여개 해외 매장을 가맹점 중심으로 개점하고, 2030년까지 G2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200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해외 가맹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수익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미국진출 11년 만에 가맹점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직영점을 운영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데 초석을 다졌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가맹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브랜드 인지도나 운영시스템이 현지 시장에 확실히 자리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서 그동안 직영점 운영을 전략적으로 고수해왔다는 게 SPC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미국에는 45개 직영점이 운영중이다. 지난 2010년 가맹점을 처음 오픈한 중국 시장 역시 직영점 수가 40개가 돌파한 후 가맹점 사업을 시작했다.

SPC 관계자는 “파리파게뜨는 지난 10년동안 직영점 운영 통해 브랜드 파워를 쌓아왔다”며 “이제부터는 해외시장 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가맹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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