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1년 4개월 만에 1만5000선이 무너졌다.

12일 오전 9시15분 현재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4.59% 폭락한 1만4992.14를 기록했다.

닛케이 지수가 1만5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14년 10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일본 토픽스 지수는 4.36% 떨어진 1209.86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지난 9일 5% 이상 폭락 마감하는 등 최근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띠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소 다로 재무상이 이날 의회에 출석해 오전 시장을 다독이는 발언을 했지만 증시 폭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소 재무상은 "일본 정부가 시장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으며 일본 실질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최고 상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필요하다면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당국은 전날 일본 엔화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자 시장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닛케이 지수는 9일 5.4% 폭락 마감한 데 이어 10일 2.31% 하락하는 등 최근 3거래일 동안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11일은 일본 건국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