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향후 성장가능성 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화장품업계가 남심(男心)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피부미용에 관심을 보이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남성고객을 겨냥한 ‘올인원’화장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 화장품업계가 남심(男心)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오디세이

업계가 남성 화장품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성장가능성 때문이다. 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는 이른바 ‘그루밍족’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면서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현재 약 10억 달러(1조2,000억원) 규모로 향후 5년간 5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인원 제품은 스킨과 로션기능을 한 병에 녹여냈기 때문에 여러 제품 사용을 번거로워하는 남성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최근에는 보습단계를 넘어 안티에이징· 미백 등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K뷰티의 쌍두마차격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올인원 제품 라인 강화를 통해 잠재 가능성이 큰 남성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인 ‘오딧세이’는  7가지 기능을 겸비한‘블루에너지 파워 올인원 에센스’를 선보였다. 남성의 3대 피부 고민인 수분· 피지· 탄력의 밸런스를 돕고,  활력 넘치는 건강한 피부로 가꿔주는 고기능성 제품이다.

오딧세이 마케팅 관계자는 “오딧세이 블루에너지 파워 올인원 에센스는 4700여명의 남성 피부를 연구해 오딧세이 브랜드의 정수가 담긴 제품이다”며 “향후 오딧세이의 대표 제품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남성화장품 ‘보닌 더 스타일’ 6종을 새 단장하고, 피부타입별로 골라 쓸 수 있도록 기능을 더욱 세분화했다. 악지성, 당기는 지성, 악건성 등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른 맞춤기능을 강화했다. 이는 피부타입에 따른 세분화된 기능을 원하는 남성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남성들도 피부타입별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 솔루션을 제공받기 원한다”며 “이런 니즈를 반영해 피부타입을 세분화하고 그에 따른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

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패션과 미용에 관심을 쏟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의 성장도 매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인원 제품 뿐 아니라 남성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다양한 제품들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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