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카리브해 등 방문시 피임 필수"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장기간 전파될 수 있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공중보건국(PHE) 보고서에 따르면 한 68세 영국 남성이 남태평양 쿡 제도를 여행한 뒤 발열과 발진, 무기력 증상을 보여 진찰을 받은 결과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가 감염된 남성의 체내와 정액에 두 달 넘게 잔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그간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세가 심할 동안에만 바이러스가 체내에 존재하는 것 같다고 여겨져왔으나 "이번 사례를 보면 분명히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남성이 얼마나 오래 콘돔을 쓰거나 임신한 여성과 성관계를 자제해야 하는지 파악하려면 "자연적인 사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남미와 카리브 해 연안국가를 방문한 남성은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고 특히 임신한 여성과는 출산 때까지 성관계를 자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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