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너지株/의약 반등 예상…중국 춘절 후 개장 지수가 향배 결정

중동산유국의 원유 감산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과 유럽의 증시도 급반등으로 장을 마감, 패닉상태의 국내 증시의 이번 주  행보가 주목된다.
 

14일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국내 증시 향방이 중동 산유국의 원유 감산 기대감이라는 호재 속에다 춘철 연휴 후 중국 증시 개장이라는 변수 등에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이 배럴당 29.44달러로 전일보다 3.23달러(12.3%) 급등했다.7년 만에 나온 1일 최대 상승률이다.

 
런던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가도 급등했다. 4월 인도분 브렌트유가는 배럴당 32.79달러로 전일보다 2.73달러(9.1%) 뛰었다.두바이산 유가도 26.86달러로 하루 전에 비해 0.78달러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은 하루 전 미국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합의 가능성을 보도한 영향이 컸다.
 
석유감산 가능성 증폭에 따른 유가 상승이 점쳐지면서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5일째 하락세에서 탈출한 것이다. 은행과 에너지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66포인트(2.00%) 상승한 15,973.8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70포인트(1.95%) 오른 1,864.78에, 나스닥 지수는 70.67포인트(1.66%) 높은 4,337.51을 기록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증시도 지수가 각각 3.08%, 2.52%, 2.45%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한국 증시는 지난 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동안 급추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1835.28로 이틀 간 4.15% 하락하고 코스닥지수는 주말을 앞둔 3일 동안 10.69% 급락하면서 608.45로 600선 붕괴를 눈앞에 두었다.
 
종목별로는 생명과학과 생물공학 등이 10% 이상 폭락하고 이어 제약과 창투, 건강과 가정 용품 등의 순으로 내려앉았다.
 
따라서 국내 증시는 이번주 이들 종목들을 중심으로 한 반등세와 함께 미국처럼 은행과 에너지 종목의 회복세가 예상된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