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합류 여부에는 ‘침묵’…천·신·정 3인방 모두 탈당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신기남(서울 강서갑) 의원이 14일 전격 탈당했다.

신 의원은 '로스쿨 아들 구제 갑질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3개월’을 처분 받은 상황이었다. 이는 더민주당 후보로서 총선 출마 자격이 사실상 박탈된 것이었다.

이에 신 의원은 당의 징계조치에 불복해 이날 탈당을 감행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자신을 ‘장발장’에 비유하며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저에게 장발장이 될 것을 요구했다. 당을 위한 정치적 희생물이 돼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장발장이 되길 거부한다. 이건 당의 윤리적 강화가 아니라 재앙"이라며 탈당 및 총선출마 강행 입장을 천명했다.

신 의원의 탈당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이었던 이른바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3인방' 모두 당을 떠나게 된 셈이기 때문이다. 더민주당의 의석수는 109석에서 108석으로 줄어들었다.

신 의원은 향후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국민의당 측도 “공식접촉은 없었다”면서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