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개 신문사 무한경쟁 시대의 생존 비결은?

인터넷 신문사로 돈버는 일은 쉽지 않다. 과열경쟁으로 인터넷 신문사의 공급이 초과되어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급량 팽창은 가격 하락을 가져오고, 공급량에 맞게 수요량이 받쳐주지 못하면 가격 하락은 지속된다. 수요공급의 기본법칙이다.

한국언론사회는 과거 노무현 정권 때 언론사의 급격한 팽창이 있었다. 인터넷 언론사에 대해서 허가제가 신고제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동일한 제호만 아니라면 적당히 단어를 조합해서 신고만 하면 바로 제호등록이 되었다.

연합뉴스앞에 주택연합뉴스로 제호를 등록하면 제호가 나오게 된다. 결국 언론사 자유는 언론제호 자유로 변질된 측면도 없지 않다. 인터넷 언론사 4000개는 한정된 광고 파이를 나눠 먹어야하기 때문에 기자들의 품질은 그만큼 열악해진 것이다. (4000개 중에서 1000개 인터넷 언론사만 실제 운영되고, 그 중에서 400개 정도만 영향력이 있다고 한다.)

언론제호의 자유로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한 인터넷 언론사 경쟁 시대에 경쟁력있는 언론사가 되는 길은 무엇일까 경쟁력있는 언론사가 되는 것이 곧 인터넷 신문사로 돈버는 길이다. ‘인터넷 신문사로 돈벌기’(리더스펍, 장창훈 지음)에서 핵심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이다.

물론 경쟁력있는 언론사의 기본은 포탈업체와 제휴다. 네이버와 제휴를 맺은 언론사는 기업의 코스닥 상장과 같은 효과가 있다. 그 자체가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의 가치로 평가받는다. 네이버, 다음, 줌과 제휴는 언론사로서 필수 요건이다.

포탈업체가 ‘갑’의 지위를 갖고 있는 이상, 언론사로서는 ‘을’의 위치에서 갑이 원하는 것을 해야만 한다. 포탈업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포탈업체는 네티즌 앞에 ‘을’이다. 즉, 포탈업체가 원하는 것은 네티즌이 원하는 것이다. 네티즌은 언제나 ‘신뢰성 높은 정보’를 희망한다. 보도자료 천국시대에서 직접 취재한 그러한 기사를 네티즌들은 원하는 것이다. 여기에 인터넷 신문사로 돈버는 비결이 숨어있다.

‘인터넷 신문사로 돈벌기’ 전자책을 읽어보면, 언론사 내에서 기자들을 어떻게 교육을 시키고, 기사의 품질을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고, 취재방향을 어떻게 잡아야하고, 협회출입은 어떻게 해야하고, 기업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썼을 경우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요리할 수 있는지가 들어있다. 인터넷 신문사의 새로운 변화를 꿈꾼다면, 반드시 읽어야할 권장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