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정규직 채용 1만 시대 포문

[미디어펜=김태우기자]경기불황으로 취업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올해 1만 여명을 채용하기로 결정하며 새로운 고용시장의 포문을 연다.

현대차그룹의 이번결정은 취업난에 힘들어하던 취업준비생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500명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는 1만 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인턴과 경력직, 공채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인턴이나 경력직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1만 명이상이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된다고 보면 된다.

이럴 경우 재계에서는 처음으로 연간 정규직 채용 1만 명 시대를 여는 셈이다.

앞서 현대차는 청년 실업과 사회 양극화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장년층의 퇴직 후 안정적인 생활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센터 조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청장년 일자리·비전지원센터는 기업과 정부, 학계가 함께 참여해 청장년층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인력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현대차는 자동차산업 일자리 창출로 청장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정부와 학계는 인력 풀(POOL) 운영과 기술인재 육성 등으로 현대차에 우수인력을 안정적으로 수급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현대차의 자동차산업 일자리 창출 방법으로는 일부 장시간 근로 부서의 3교대 전환으로 신규 고용 창출, 퇴직자를 대체하는 신규 고용 방식이 제시됐다.

또 국외 전문인력 활용, 정규직 결원을 대체하는 촉탁직 활용, 퇴직자 창업과 귀농 지원, 임금피크제 운영 기금 출연 등도 포함됐다.

정부와 학계는 청년 구직자, 협력업체와 촉탁 직원, 정년퇴직자의 인력 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이들에게 직업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기술인재를 육성하거나 퇴직자에게는 맞춤형 창업과 자동차산업 재취업을 지원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청장년 일자리·비전지원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재원 일부를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조달하자고 제안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장기 계획에 따르면 올해 그룹 전체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많아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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