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초대형 조선기자재 전문기업 세진중공업은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6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7% 증가한 4533억원, 당기순이익은 241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좋은 LPG 수주 증대 때문이다. 지난 2014년 23.5%였던 전체 매출 중 LPG 탱크의 비중은 지난해 31.3%를 기록했다. 현재 수주현황 기준으로 2016년에는 35.7%를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 포트폴리오는 향후에도 세진중공업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소형 조선사인 비고르사에 오는 5월 2920만달러 규모의 암모니아 탱크를 인도할 예정이고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최대 정유공업지대로 손꼽히는 미국 휴스턴에 영업소를 개설하는 등 해외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4분기 공모자금과 영업활동으로 인한 순 현금을 활용해 2397억원이었던 차입금을 1987억원으로 줄이면서 부채비율도 188%까지 떨어뜨렸다. 기업공개(IPO) 진행시 목표로 내걸었던 재무구조 개선이 순조롭게 진행된 셈이다. 아울러 주당 100원의 결산배당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의열 세진중공업 대표는 "최근 조선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지만 석유화학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물동량 증대로 LPG선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핵심기술 기반의 제품 및 고객사 다각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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