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업계 비리를 다룬 단편소설 900원

소설 ‘깡다구’(장창훈 저)가 출간됐다. 가격은 900원, 전자책이다. 소설 ‘깡다구’는 재건축재개발업계의 비리를 언론사 기자의 시각으로 다룬 단편소설로서, 미디어북을 통해서 출간됐다.

현재 재건축재개발업계는 2009년을 기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 이유는 거시적으로 부동산경기 침체기를 겪고 있고, 미시적으로는 조합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가 치열한 소송 전쟁을 하면서 사업기간이 무기한 연장되었기 때문이다. 소설 ‘깡다구’는 현재 재건축재개발업계가 가장 힘든 부분에 대해서 ‘기자’의 앵글로서 재해석하고 있다.

소설 깡다구는 재건축재개발업계의 비리를 다룬 단편소설이다.
▲소설 깡다구는 재건축재개발업계의 비리를 다룬 단편소설이다.

재건축재개발업계로 가장 크게 돈을 번 집단은 건설사이다. 건설사는 시공사선정 총회로 선정되자마자 사업비 지급에 대한 책임을 지지만, 착공시기가 연장되면 자동 물가연동제가 적용되면서 많게는 공사비가 매년 8%나 인상된다. 이것 때문에 시공사는 막대한 이윤을 챙기고, 조합원들의 분담금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그 다음은 은행이고, 그 다음은 공공기관과 변호사이다. 은행은 이주를 나가면 엄청난 금액을 대출해주면서 이자를 꼬박꼬박 받기 때문에, 은행입장에서 재건축재개발은 앉아서 돈버는 돈방석인 셈이다. 공공기관은 기부채납을 통해서 엄청난 규모의 땅을 거의 강탈하듯 뺏어가서(표현상 기부채납)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공공이 조합원들을 내쫓으면서, 겉으로는 그 책임을 ‘사업성 부족’ 혹은 ‘조합장 비리’로 돌리고 있다. 시공사와 공공기관 때문에 재정착률이 현저하게 낮아진 것이다.

소설 깡다구에는 이러한 내용들이 거론된다. 2009년도 조합설립무효소송이 민사소송에서 행정소송으로 이관되던 실제 사건을 중심으로 재밌고, 박진감넘친 필체로 소설은 진행된다. 재건축재개발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에 속한 조합원들을 포함해서 시공사, 변호사, 법무사, 건설사, 회계사, 기반시설업체, 정비업체 등 조합 관계자들은 읽어보면 재건축재개발을 개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