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더 주는 '1+1' 혜택을 너무 과대 포장

KT(표현명 사장)는 “LTE 가입자 확대에 따라 LTE WARP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유무선 브로드밴드’ 시대에 걸 맞는 ‘2배’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KT가 주장하길, ‘고객감동 2배 페스티벌’은 총 1천만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금액으로 환산 시 총 1,769억 원에 달하는 규모이며 10월 31일 까지 진행된다.

kt 표현명 사장이 '2배 혜택 서비스'를 '고객 중심 패러다임 대전환'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단지 '1+1' 혜택을 주는 정도에 불과하다.
▲kt 표현명 사장이 '2배 혜택 서비스'를 '고객 중심 패러다임 대전환'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단지 '1+1' 혜택을 주는 정도에 불과하다.

KT는 고객감동 서비스라고 주장하지만, KT 기자간담회에서는 ‘경쟁사들의 LTE-A 서비스 발표’에 대한 홍보전략 정도로 풀이됐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표현명 사장은 직접 “오직 고객들을 위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라고 천명했지만, 고객중심의 패러다임의 대전환에 해당되는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고객을 위한 혜택은 맞지만, 고객들에게 덤으로 하나 더 준다는 개념일 뿐, 고객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데이터 요금 대폭 할인은 없었다. ‘1+1’ 할인혜택 정도를 과대포장해서 떠든 자화자찬식 홍보 선전에 불과하다. 데이터 요금 2배에 현혹해서 데이터를 무한정 쓰는 네티즌들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SKT가 LTE-A를 발표하면서 속도 2배의 보도자료를 띄웠으나, 네티즌들은 “속도 2배는 곧 데이터 요금 2배”라는 썰렁한 반응을 보였다. KT도 마찬가지다. KT는 데이터 양을 2배 더 주겠다고는 했지만, 영화 1편이 1G를 넘는 상황에 데이터양 2배는 약간의 혜택이 있을 뿐, ‘패러다임의 대전환’으로 평가받기에는 역부족이다. KT 표현명 사장도 기자 간담회에서 SKT처럼 “세계최초, 고객중심 패러다임, 스마트 혁명 주역”의 수식어를 남발하는 경향이 짙었다.

KT든, SKT든, 고객들을 위해서 데이터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있길 기대해본다. 예를 들어서, 데이터양에 대한 요금을 통신요금처럼 다운로드 시간에 비례해서 받는 패러다임의 대전환!! 통신요금은 시간당 요금을 받고, 데이터는 왜 시간당 요금을 적용하지 않는 것인가 이러한 경우에 속도가 빨라진다면 그것은 곧 고객의 혜택일 것이다.

고객들에게 통신요금과 데이터요금이 보다 저렴하게 나올 수 있는 혁명적 제도를 내놓지 않으면서 ‘고객중심 패러다임 대전환’이라고 떠드는 것은 고객을 우롱하는 홍보전략일 수도 있다. KT는 고객들을 속여서는 안될 것이다. KT가 고객중심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려면 홍보차원에서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인정할만한 카드를 꺼내놓고서 ‘고객중심 패러다임 대전환’이라고 떠들어야 옳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