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50Mbps는 실험실 속도에 불과”

LTE-A가 화제다. LTE보다 2배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로 SK텔레콤 대리점 곳곳에 태극기처럼 휘날린다. 2배 빠른 LTE-A 속도는 도대체 어느 정도 빠르기일까 미디어잇 언론사에서 현장 실험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미디어잇 기획특집으로 LTE-A의 충격적 진실이 밝혀졌다. 2배 빠른 LTE-A 속도는 그저 실험실 속도인 것이 증명된 셈. LTE-A 속도 측정을 위해서 이진 미디어잇 기자는 벤치비 속도 측정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지난 8월 1일 오후 2시 32부터 오후 7시 23분까지 약 5시간에 걸쳐 서울 10곳에서 진행됐다.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와 퇴근시간이 겹치는 다양한 시간대로 현장 실험은 진행됐다. 테스트 지역은 명동, 대학로, 삼성역, 강남역, 사당, 신도림, 홍대입구, 신촌, 광화문, 종로3가 등 사람 밀집도가 높은 10곳이었다. LTE-A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가 사용됐다. 측정 대상은 다운로드 속도였다.

서울명동에서 LTE-A 속도는 LTE 평균 속도보다 못했다. LGU+가 그래도 SK텔레콤보다 나았다. LGU+는 40.5Mbps, SK텔레콤은 36.7Mbps밖에 나오지 않았다. LTE-A 실험실 속도는 150Mbps, 너무 동떨어진 속도인 셈이다. 시민들은 속도를 측정하면서 LTE-A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사실상 너무 느린 LTE-A를 사용하면서도 몰랐던 것.

LGU+ 평균속도가 SK텔레콤보다 나았다.
▲LGU+ 평균속도가 SK텔레콤보다 나았다. 미디어잇 제공

미디어잇에서 10곳을 측정한 평균 속도는 LGU+는 25.9Mbps, SK텔레콤의 21.8Mbps정도였다.

대한민국 중심부인 광화문(7시6분)에서는 충격 그 자체였다. LGU+와 SK텔레콤은 2배 가량 속도 차이가 났고, SK텔레콤은 18.7Mbps밖에 되질 않았다. 가장 시민들이 밀집한 번화가에 대한 트래픽 해결 방법에 있어서 SK텔레콤이 무방비 상태인 것은 아닐까, 의구심이 들 수치다. LGU+는 그래도 광화문 중심가에서 34.9Mbps는 유지했다.

LTE-A 실제 속도 측정 결과, 미디어잇 제공
▲LTE-A 실제 속도 측정 결과, 미디어잇 제공

미디어잇은 전체 실험결과에 대해서 “서울 10개 지역에서 LTE-A 속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에 7:3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서비스 시작은 SK텔레콤이 가장 빨랐고 전국 84개 시에서의 서비스 시작도 앞섰지만, 실제 LTE-A 서비스의 무선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LG유플러스가 앞섰다”고 보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너무 느린 속도에 대해서 “실험실 속도와 현장 속도는 다를 수 있다”면서 “데이터 사용자들의 트래픽이 몰리는 밀집지역에서는 LTE-A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 있다. LTE-A는 LTE와 같은 통신망을 쓰기 때문에 LTE-A가 느린 곳은 LTE도 1/2속도로 느릴 수 밖에 없고, LTE-A는 LTE보다 2배 빠른 것은 맞다”고 말했다. LTE-A는 LTE의 주파수 2개를 묶어서 사용하므로 LTE-A 속도는 LTE보다 2배 빠른 것이 이론적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