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업계1위 '+ LGU'C블록' + KT의 'D =냉정?열정?

[김성훈의 기획취재]주파수경매③,냉정(冷靜)과 열정(熱情)사이

SKT '업계1위 ' + LGU 'C블록' + KT의 'D블록= 냉정 열정

끝까지 냉정했던 너에게 난 뭐라고 해야할까 나는 과거를 뒤돌아 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대만 할것이 아니라 현재에 충실하지 않으면 안돼.

아오이. 너의 고독한 눈동자에 다시 한번 나를 찾을 수 있게 된다면 …….

- 준세이의 마지막 내레이션 발췌


여기 너무도 서로에게 끌리지만 잘 이루어지지 않는 커플이 있다. 아오이와 준세이.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있다고 서로 생각하지만 인연이 되지 않는다.

그렇지 못하는 이유는 매번 위치를 바꾸어가며, 한 사람 은 열정(熱情)을 다른 한 사람은 냉정(冷靜)을 바랐기 때문.

19일즈음이면 시작될 주파수 경매레이스에 이처럼 어울리는 상황이 또 있을까

경쟁업체와 자사의 ‘실속과 과열’ 레이스 사이에서 방황할 통신3사에 ‘냉정과 열정 사이 (Between Calm And Passion, 2001)’를 추천하는 바이다.

‘엔딩(Rosso,Blu)’장면과 통신3사별 현재상황= 책도 좋고 영화도 좋다. 보면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라운드별 각 사의 셈법에 따라 입찰할 테지만, 적어도 이글을 읽었다면 ‘냉정과 열정’의 때를 놓치지는 말 것.


SCENE1# 엔딩(Rosso)

[사랑은 확인하지만 아오이를 잡아주지 못하는 준세이를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며 기차를 타고 밀라노로 돌아간다.]

SCENE2# 엔딩(Blu)

[떠나려는 아오이를 잡지는 못하고 기차를 타고 떠나자, 준세이는 아오이가 탄 기차보다 15분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급행열차를 타고 아오이를 쫓아 간다.]



이쯤에서통신3사들의'현재의 상황'을 짚어보는 것이 순서.

우선, ‘세계최초 LTE-A상용화 공식인증’으로 앞서나가는 듯한 SK텔레콤.

업계1위로서 계속해서 선점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싶어한다. CA(캐리어 어그리에이션)기술을 통해 전국망과 보조망을 붙여서 주파수대역을 넓히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음으로, ‘세계최초 LTE 100% 전국망’서비스로 실질적인 LTE선두주자인 듯한 LG유플러스.

800MHz의 전국망을 통해 84개 도시에 시설완비했고, 부분 3G로 전환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 한다.


끝으로
KT. 전국망으로 1.8GHz를 쓰고 있는데 보조망인 900MHz의 매우 심한 간섭현상으로인해 LTE-A상용화 기술이 있음에도, 간섭현상을 없애는 클리어링 작업없이는 LTE-A 서비스를 할 수 없다.

다만 , 주파수경매를 통해 ‘D'블록 (1.8GHz: 상향1735~1725MHz ,하향1830~1840MHz)’ 낙찰시에는 별도의 기술없이도 ‘ LTE-A 전국망 ’ 서비스를 스마트폰 단말기 교체없이 상용화할 수 있다.

그렇다면, 통신3사의 ‘냉정과 열정’의 전략' 은 어떤식의 추론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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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략 추론

2. 근 거

- 이통3사 관계자들의 변(辨)포함

1. 전략 추론(推論)

우선, SK텔레콤의 전략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보이는데 ‘ KT의 D블록 낙찰 저지-전략1’ , ‘ 광대역 블록의 최저가 낙찰-전략2’ 그리고 ‘황금주파수 C블록낙찰-전략3’이다.

다음으로 LG유플러스의 전략은 ‘황금주파수대인 1.8GHz의 C블록 낙찰’인데 이 것은 밴드플랜1의 C1으로 갈 것인지 밴드플랜 2소속의 C2로 갈 것인지에따라 전술이 바뀔 것.


끝으로 KT의 전략은 현재 할당되어 쓰고 있는 광대역망의 인접대역인 ‘D블록 낙찰’이다. 호사가들은 약 5천가지의 경우의 수가 있다고들 하지만 KT의 전략은 한 가지.

2. 까닭이 되는 근거(根據)


통신3사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2G,3G, LTE에서 LTE-A로 이어지는 스마트폰 생테계에서의 승자로 남는 것.’

이는 자본주의에서의 ‘승자독식(Winner takes it all: 1980년 스웨덴그룹 아바(ABBA)의 빅 히트송)’이 역사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

▶ 전략1의 근거= KT가 D블록 낙찰이 된다면, 자사의 LTE-A 상용화 공식인증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설상가상 속도전(데이터 로딩속도 등)에서 밀리면 고객의 이탈은 불보듯 뻔한 이치로써 업계1위를 내 줄 수도 있다.

이름하여 ‘지각변동’ . 영업이익을 초과해서라도 KT의 D블록낙찰을 저지해야한다. 업계1위라는 사실상 눈에 보이지 않는 ‘권리금’이 붙어있다. 1년에 매출3억 순수익1억인 상가라면 권리금 1억이상이다. SK텔레콤의 2012년도 영업이익이 1조 7천 602억이고 올해는 2분기에만 5534억을 벌어들였다.

▶전략2의 근거= 전략1이 여의치 않다면 혹은 아싸리 처음부터의 전략. 요는 밴드플랜1에서 40라운드 후반까지 버틸 것이나 막판에는 밴드플랜2로 넘어 오는 것. 완전 최저가에 광대역대 주파수를 낙찰받을 수 있다.

▶ 전략3의 근거= 밴드1의 C블록은 입찰 조차 막혔으나 밴드2의 C블록입찰은 가능하다. 이에따라 기존 보유하던 1.8GHz를 반납하고 새로운 C블록을 취한다는 전략. 반납했지만 기존의 장비는 사용이 가능하므로 C블록(1.8GHz: 상향1715~1725MHz, 하향1810~1830MHz)의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선행분석이 있어야만 가능한 전략.

다만, SK텔레콤 관계자 A에 따르면 “ 사실 , 공정회 등을 통해 1.8GHz주파수대가 없는 LG유플러스에 C블록을 주자는게 우리측 입장이였기 때문에 기존의 입장을 번복해서 현재 보유하고있는 1.8GHz주파수대역을 반납하면서까지 입찰하기에는 무리가 있지않겠느냐” 고 반문했으나 “ 그렇지만 사측입장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LG유플러스.

▶ ‘C블록’낙찰전략의 추론근거= 현재 부재(不在)한 황금주파수대인 1.8GHz 할당받는 것이 숙원이다. 피상적으로는 SK텔레콤의 전략1,전략2,전략3에따라 전술을 바꿔야 살아 남는 것으로 보여지나, ‘스마트폰뉴스(www.smartphone-news.co.kr)’의 전략시뮬레이션을 빌리자면 44라운드이후에는 LG유플러스가 ‘캐스팅보드(풀이:찬,반이 같은 수일 때 의장이 가지는 결정권)를 쥐게된다는 점이 또 다른 변수.

다만, 초반 라운드에서는 밴드플랜1의 B1블록정도에 입찰하면서 속내를 감추면서 그리고 C1,C2블록의 최대한 적은 금액으로 낙찰하는 전략을 취할 듯 보인다.

덧붙여, LG유플러스 B임원의 말을 빌자면 “ 당연히 글로벌LTE서비스를 위해서 C블록의 낙찰을 바라며, 주파수대역은 많이 확보할수록 좋다. ”고 했다. 여담으로는, “요즘같은 때 800MHz장비의 유지보수가 힘들지만 어느정도는 보험으로 케어하고있다”고 했다.

KT

▶인접대역할당 ‘D블록 ’낙찰전략 추론근거= 전국망으로 1.8GHz를 보유하여 전국 구석구석까지 커버리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 900MHz 클리어링작업 및 CA기술의 보완 없이도 더군다나 스마트폰 단말기의 교체없이도 ‘LTE-A 전국 서비스’라는 달콤한 인생보장.

취재후기로는 “ 말이 나왔으니 한마디 하자면”,으로 시작해 KT의 억울한 인생유전을 하소연 했던 KT노조관계자 C씨, “우리는 먹고 사는 사활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마당에, SK텔과 LG유플이 서로 작당해서 밴드플랜1으로 죽어라 베팅해서 밴드플랜1이 낙찰밴드가 된다면, 밴드플랜2에 속해있어서 D블록을 할당받을 수 없는 우리는 자결할 것.”이라는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살려고 하면 죽고 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라는 말- '이순신' 장군어록)의 각오를 밝혔다.

■ 미래부의 세부계획 발표와 통신3사의 궁금한 엔딩= 당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에서, ‘주파수경매 세부시행계획’이 발표하였다. 경매과열을 방지하고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도록 ‘입찰증분 0.75%, 50라운드 + 밀봉입찰, 담합방지대책 마련 등’을 모두 발표하여,

‘국민편익을 제고하고 통신산업의 경쟁력을 키워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과열경쟁 및 불공정행위를 방지하는데 역점을 두었다‘는 결언이다.

8월 중 경매실시 일정 등의 미래부 발표가 남아 있을 뿐, 이통3사의 나름대로는 진작부터 열이 올라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침착하기를 바라며, ‘냉정과 열정’ Rosso와 Blu 둘 중의 어느 엔딩에서 감동을 받았는지는 자못 궁금하다.

아오이의 슬픈이별일까 아니면 준세이의 가슴뛰는 달음질에서 일까.


김성훈 스마트폰전문 기자/ phonenews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