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와 서비스를 제공해서 경매대금 부담없게

갑작스러웠다. 무방비 상태라고 말하는 것이 옳겠다. 표현명 사장이 ‘스티브 잡스’처럼 단장을 하고서, kt 기자 간담회 무대에 섰을 때 수십개의 방송카메라가 표 사장을 집중했다.

방송기자가 “경매대금이 고객들에게 떠넘겨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대안이 있느냐”는 취지로 질문하자, 표현명 사장은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2분 가량 침묵, 또는 답안지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학생의 표정이 역력했다. 왜 그랬을까 미처 준비하지 못한 질문에 대한 당혹감일까

표현명 kt 사장
▲표현명 kt 사장

2일 황금주파수 1.8GHz 10MHz를 낙찰받은 kt 기자 간담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kt 기자간담회는 관행상 방송 카메라를 위해서 10분 가량 촬영이 진행되고, 이후 표현명 사장의 발표회가 진행되고, 끝무렵 구색을 맞추기 위한 기자들의 질문받는 시간이 있다. 방송국 기자가 경매대금에 대해서 물었고, 표현명 사장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표현명 사장은 “고객들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형식적인 대답만 꺼내놨다. 구체적으로 고객들의 불안한 마음을 해소시킬 수 있는 대답은 내놓지 못했다. 2배 속도, 2배 서비스, 2배의 혜택을 주겠다는 kt가 자선 사업가도 아니고, 고객들에게 무작정 퍼주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작정 퍼주다가는 이익을 챙기지 못한 표현명 사장은 내부 징계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석채 회장도 마찬가지다. 왜 솔직하지 못하는 것일까 kt의 황금주파수, 황금값은 달러보다 값이 치솟고 있는데, kt의 황금주파수도 고객들에게 비싸게 팔지는 않을지 많이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