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처럼 통신업계 지도를 바꾸게 될까?

황금주파수는 그 출발부터 논란이 많았다. 너무 섣부른 접근, 혹은 황금칠한 주파수를 황금주파수로 과대광고하는 듯한 느낌, 언론인들과 함께 경쟁사들의 반발이 심했다. 900MHz와 CA기술을 실시하지도 않았으면서 LTE-A라고 우기는 것이 KT의 치명적 단점이었고, 게다가 LTE-A의 꼬리표를 달면서 CA기술을 매도했던 것도 ‘모순(矛盾)’이었다. 꼴찌탈환의 배수진이었을까

KT는 인천상륙작전 63주년을 맞이한 9월 15일을 기점으로 전국 광대역 LTE-A를 세계최초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정확히 말하면 9월 14일 오후 9시부터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할당 조건에 따라 광대역 서비스가 늦게 제공되는 지역(광역시 등)의 경우 CA(주파수 집성 기술)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울시 4개구(강남구, 서초구, 중구, 종로구) 전역과 6대 광역시(부산, 인천, 대전, 대구, 광주, 울산) 주요 지역에서 ‘광대역 LTE-A’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며, 9월말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황금주파수 광대역 LTE-A가 실시된 것이다.

이석채 회장이 광대역 LTE-A 기념 행사에 함께 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여전히 KT 사유화 및 사퇴설 루머에 휩쌓여 있다.
▲이석채 회장이 광대역 LTE-A 기념 행사에 함께 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여전히 KT 사유화 및 사퇴설 루머에 휩쌓여 있다.

인천상륙작전은 사실 대한민국이 기사회생(起死回生)하게 된 사건이다.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 어쩌면 지구상에 존재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KT의 위기가 어쩌면 그 이상일 수도 있겠다. 이석채 회장 사퇴설이 압박카드로 작용하고, 1.8GHz 대역 2조원 낙찰설이 업계에 퍼졌을 때, KT는 노조까지 합세해서 미래창조과학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KT로서 꼴찌로 전락할 수 있는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이제 KT는 광대역 1.8GHz와 함께 CA기술을 도입한 900MHz대역 접목은 225Mbps 최대속도를 예측한다. 인천상륙작전이라고 할 만하다.

인천상륙작전이라고 한다면, 과연 한국전쟁의 실패를 자초한 이승만 대통령은 이후 전쟁을 핑계삼아 정권을 계속 유지했고, 1956년 5월 5일 신익희 선생의 뇌일혈 사망(의문사)과 함께 대통령에 다시 당선되면서 국민들의 엄청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결국 1960년 3.15 부정선거로 인해 4.19혁명이 있었고 한국 정치 현실은 매우 슬프게 흘러갔다. 군사혁명을 촉발한 근본적 책임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kt가 그러한 전철을 밟지 않길, 산을 오른 사람은 내려올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편, KT LTE-A는 최대속도가 225Mbps이지만, LG유플러스 LTE-A는 최대속도 300Mbps까지 나오게 될 예정이고, 게다가 업로드 속도는 50Mbps까지 나오게 될 예정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LTE-A가 출시될 예정이라서, LG유플러스의 2.6GHz 40MHz 대역 폭은 1.8GHz 20MHz 대역폭보다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특히 업로드 속도는 LG유플로스가 KT보다 2배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