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약정 TB요금제의 위약금폭탄 사전공지 안해

코끼리 2마리가 코로 악수(握手)하는 광고 사진이 있다. SK텔레콤의 가족끼리 요금제 광고이다. 혜택이 팡팡 터진다는 SK텔레콤, 2회선끼리 묶이면 집전화 공짜, 3회선끼리 묶이면 초고속 인터넷이 공짜, 4회선이 묶이면 집전화+초고속 인터넷이 공짜다. SK텔레콤은 가족한테 엄청난 혜택을 주는 것처럼 광고하는데, 그냥 무턱대고 가입하면 족쇄가 되고 만다. 바로 3년 약정 때문이다.

족쇄같은 SK텔레콤의 가족 요금제라고 한 고객이 비판했다.
▲족쇄같은 SK텔레콤의 가족 요금제라고 한 고객이 비판했다.

“사람 일을 누가 압니까 하다보면 서로 같은 요금제를 쓸 수도 있고, 타사 요금제를 쓰지 않을 수도 없는게 사람 일인데, 가입할 때는 집전화 공짜, 초고속 인터넷 공짜라고 홍보직원이 전화기에서 침이 튀어나도록 과장을 하더니, 해제를 하려고 했더니 3년 약정이라서 위압금을 물어야한다고 엄포를 놓는데, SK텔레콤이 폭군이 아니고서야 말이 됩니까 가족은 그냥 영원히 가족인데, 도대체 왜 SK텔레콤이 우리 가족한테 가족행세를 해야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요금제만 변경한 것인데 위압금을 물어야한다는 것 자체가 SK텔레콤의 요금 서비스가 상당히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J씨의 불만 전화였다. J씨는 SK텔레콤에 대해서 족쇄텔레콤이라고 매몰차게 말했다. 직접 핸드폰으로 연락이 와서, SK텔레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TB요금제에 대해서 사탕발림된 내용을 설명하는데, J씨는 최근 그 피해자다. J씨는 얼마 전 TB요금제의 혜택이 ‘혹(惑)’해서 가입했다. 그리고 J씨는 SK텔레콤의 이러한 요금제를 주변에 선전까지 해줬고, 주변에서도 공짜로 얻을 수 있는 SK텔레콤 가족 요금제가 상당히 좋아서 여럿 가입하게 됐다. 다른 통신사 가족 요금제에 비해서 혜택도 많을 뿐만 아니라 주민등록상 형제자매,배우자가족까지 폭넓게 가입할 수 있다.

문제는 불가불 상황이 발생해서 1명이 TB요금제를 끊어야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 J씨는 여전히 SK텔레콤을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고객센터에 사정을 문의했더니, SK텔레콤의 반응은 가족같지 않았다. 남남도 이런 남남이 없다. 감옥보다 더 무서운 ‘족쇄’가 있었던 것이다. 3년 약정, 지키지 못하면 위압금을 물어야한다는 것이다.

위압금은 사실 위약금(違約金)을 말한다. 위약금은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한 벌금을 의미하는데, 위약금을 위압금으로 표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SK텔레콤에서 일방적으로 3년 약정을 하고서 벌금을 계산하고 있어서다. J씨는 “가입시 3년 약정이라는 말도 해주지 않았으면서, 설령 말해줬다고 해도 보이지도 않게 구석에 감춰놓고서 상황을 이야기하니까 위압금이 무서우면 계속 사용하라고 하니, 이런 법이 어딨나요”라고 따졌다. SK텔레콤 콜센터직원의 위약금에 대한 사전공지는 전혀 없었다. 소위 증권사 등에서 문제가 되는 불완전 판매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위약금을 내라고 친절하게 압박한다.

SK텔레콤의 가족 요금제는 ‘가족’을 빙자한 족쇄 요금제같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족끼리 좋아서 서로 묶게 되면, 핵가족화로 붕괴되는 가족 친화력이 더욱 좋아지기 마련인데, SK텔레콤이 가족 요금제의 위약금을 부과한다면, 가족 친화력은 고사하고 가족갈등에 불을 지르는 꼴이 되지 않을까싶다. 가족도 아니면서 족쇄를 채워서 가족행세를 하려는 SK텔레콤의 TB가족 요금제, 그러한 족쇄는 없어져야하지 않을까 무분별한 SK텔레콤의 가족 요금제에 행정적 족쇄가 채워져서, 더 이상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