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헐값에 매도한 혐의

이석채 KT 회장이 다시 배임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이번에는 부동산 매각과 관련해 주변시세 대비 75%정도로 싸게 매도한 후 재임차한 것과 관련해 고발을 당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가 공동을 이석채 KT회장을 고소한 것. 이석채 KT회장은 이명박 前대통령 시절부터 기용된 인물인데,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후에 이석채 사퇴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지만, 지금까지 KT회장을 맡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가 공동으로 이석채 KT 회장을 배임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10일 오후 1시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석채 KT 회장이 배임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이석채 KT 회장이 배임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이들은 KT가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한 뒤 고가로 다시 임차하여 회사에 큰 손실을 입힌 점과 관련해 KT 이석채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KT는 지난해 12월 건물 20개를 매각 후 재임대(세일앤리스)방식으로 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10년간 책임 임차를 조건으로 건물 매각가의 7.5%를 1년 임차료로 내기로 했다. 문제가 되는 지점은 KT가 '감정평가 대비율'의 75~76%로 매각을 했으나, 임차료는 주변 시세보다 높은 수준으로 낸다는 사실이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KT 사옥을 감정가보다 훨씬 싸게 팔고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고발하게 되었다"며 "각종 불법과 불공정에 대해 엄정이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해관 공공운수노조 KT지부장은 "지난 7월에 KT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봤는데 가장 늘어난 비용이 임대료였다"며 "KT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행위를 했다. 정상적인 기업주라면 할 수 없는 행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현재 KT는 계열사인 스카이라이프, BC카드 등에 대해 노동탄압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석채 회장의 경영이 회사에 손해를 끼치면서 그 이익을 보전하기 위한 거대한 흐름 속에 노동탄압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고발 이외에도 부당한 노동탄압들에 대해 같이 힘을 모아 진행 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