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에서 이석채 회장 사임 논의

이석채 KT 회장이 이사회에 사임의사를 전달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에 큰 부담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석채 KT 회장은 전직원 이메일을 통해서 “IT시스템의 혁신이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고, 글로벌 사업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닦던 때에 회사가 어려움을 겪게 돼 회장으로서 참담한 마음과 함께 책임을 통감하여 이사회에서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저는 모든 혼과 힘을 기울여서 중요한 과제들을 처리하고 후임 CEO께서 개선된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회사 발전에 필요한 조치를 충실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채 회장은 “후임 CEO 결정될때까지 남은 과제 처리하고 후임 CEO가 새로운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며 KT의 발전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전했다.

최근 KT의 무궁화 위성 2호, 3호 저가 매각 사실을 밝힌 유승희 의원(민주당 미래위원회 간사)은 “이석채 KT 회장의 사퇴 의사 표명은 만시지탄이다. 당초 국민기업을 이끌 능력도 도덕성도 없는 자가 KT를 사리사욕과 사익편취의 대상으로 삼고 쇄락의 길로 올려놓은 책임은 그 무엇으로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열정과 사명감으로 일하던 KT맨들에게서 일할 의욕과 자긍심을 빼앗고, 독단과 독선으로 전횡하며 국민기업을 능욕한 것에 대한 죄과는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유승희 의원은 “검찰에 엄중 촉구한다. 이 회장의 사퇴가 배임, 횡령 등의 책임에 대한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비자금 조성과 경영을 명분으로 한 사익편취 의혹 등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여 엄정한 법집행이 무엇인가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석채 KT 회장이 사임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한 만큼, 다음 이사회에서 이석채 KT 회장의 사임에 대해서 논의하게 되고, 사임 이후 후임에 대한 차기 CEO는 어떠한 절차를 통해서 결정될지도 다음 KT 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