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구도 양분 전망 제기

신세계그룹의 백화점과 이마트 구분 경영이 뚜렷해지면서 향후 후계구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을 신설했다.

   
▲ 신세계그룹의 백화점과 이마트 구분 경영이 뚜렷해지면서 향후 후계구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사진=신세계제공

또 정유경 부사장을 6년 만에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후계구도가 양분되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현재 정용진 부회장은 그룹 총괄 역할과 이마트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정유경 총괄사장은 백화점과 면세점에 집중하고 있다.

정용진·정유경 남매가 양분해 경영하는 모양새지만 각 부문이 보유한 계열사는 매출 규모에 차이가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는 총 30여개사로 이중 이마트가 20여개, 신세계가 1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 역시 이마트가 신세계의 4∼5배에 이르는 상황이다.

지분율의 경우 정용진 부회장이 7.32%, 정유경 총괄사장이 2.51%로 보다 우위에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명희 회장이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중책을 맡긴 만큼 남매에게 동등한 경쟁의 기회를 주고 실적에 따라 후계구도에 반영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명희 회장이 정유경 부사장을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책임을 지고 맡으라는 의미"라며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