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뒷 담화]강성고객의 리콜, 회사 이미지는 곤두박질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보상과 관련해서 회사방침과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보도가 되는 바람에 회사 이미지가 완전히 곤두박질쳤어요"

10여년째 유아용품을 취급해 온 A업체 관계자의 하소연입니다.

최근 리콜(결함보상)조치와 관련해 전혀 다른 내용이 방송에 전파를 타면서 엄마들 사이에서 '기피대상'으로 오르내리지 않을까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 한 베이비페어에서 고객들이 유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연합뉴스

취재를 해본 결과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최근 소비자단체에서 어린이용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중 A기업의 수입품도 일부 포함됐습니다.

어린이 안전에  관련된 민감한 이슈인 만큼 A업체는 즉각 리콜조치를 내립니다. "고객이 문제의 제품모델에 대해 환불을 요구할 시 이에 모두 응한다"는게 회사의 방침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회사방침과는 달리 소비자단체가 실험분석 한 모델과 같은 색상의 제품에 한해서만 기업이 보상을 하고 있다는 황당한 기사를 접합니다.

이같은 뉴스는 삽시간에 SNS를 타고 확산되고 A업체를 향한 비난이 폭주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강성고객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내용이 전달됐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물론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  

회사 관계자 말을 인용하자면 이렇습니다. 고객이 매장에 전화를 걸어 환불을 요구했고 이에 업체측은 매장으로 와서 환불조치를 받을 것을 안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객 측에서 매장에 오지 않겠다고 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결과적으로 이 고객은 전화 한통으로 A업체로부터 환불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유아용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리콜 관련 이슈가 불거졌을 경우 더욱 철저하게 관리를 할 수 밖에 없겠지요. 회사 이미지 실추는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회사가 아동용 수입용품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저희 뜻과 달리 유해한 제품이 포함돼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안전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히 관리하자는 게 회사 방침입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내용이 보도되면서 기업 이미지 실추는 물론 아이들 볼 면목이 서지 않습니다. 저희도 한 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 아빠들입니다"라고 말입니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습니다. 그 결과에는 당연히 책임이 뒤따르는 법이지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황당한 결과에 A업체의 이미지는 추락했고 생존과 직결되는데 이를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것 입니다.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장난으로 던진 돌에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고, 무심코 뱉은 말이 남의 가슴에 못이 되는것을 생각 없이 한 말이 화근이 되어 곤경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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