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실명확인 시스템 가동
이르면 다음주부터 증권사도 점포를 방문하지 않고도 계좌 개설이 가능하게 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키움증권은 오는 22일부터, 대신증권은 23일부터 비대면 실명확인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달 중 가동을 추진 중이다.

비대면 실명 확인은 금융소비자가 예금·증권 등 상품에 가입할 때 금융사 점포를 방문하지 않고 영상 통화 등의 수단을 통해 실명을 확인하는 제도로, 은행은 이미 작년 12월부터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는 점포를 방문할 필요 없이 온라인에서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증권사 중 비대면 실명 확인을 가장 먼저 시행하는 키움증권과 신한금투는 직원이 고객과 영상 통화하면서 육안으로 신분을 확인하는 방법과 타 금융사에 개설된 계좌에서 소액을 이체하도록 하는 방법 등을 비대면 실명 확인 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애초 금융위원회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으로 비대면 실명 확인을 확대하는 시기를 3월로 계획했으나, 최근 시행 시점을 다소 앞당기도록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준비가 마무리된 일부 증권사들이 내주부터 시스템 가동에 들어가는 것이다.

다른 증권사들은 대부분 내달 초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지점과 직원을 줄여온 증권업계는 비대면 실명 확인의 도입에 적극적인 분위기다.

특히 내달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판매에서 경쟁 상대인 은행권보다 판매 채널이 적다는 약점을 보완하는 수단으로도 비대면 실명 확인을 적극 활용하려 하고 있다.

한편, 증권사들은 고금리 환매조건부채권(RP) 특별판매 등 이미 ISA 판촉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연 수익률 5%(3개월 만기·500만원 한도)의 RP를 자사의 ISA 가입 예약자에게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도 연 4% 수익률의 RP를,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도 각각 연 3.5%의 RP를 미끼로 내놓고 ISA 사전 가입 예약을 받고 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