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 TV 출시 전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주가 내년 삼성의 OLED TV 출시 전망에 힘입어 급등세다.

18일 오전 10시58분 현재 원익IPS는 전일 대비 2.333% 급등한 1만2950원을 기록 중이다. AP시스템도 8.27% 오르고 있다.

AP시스템은 장중 한때 2만1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AP시스템은 세계 1위 OLED 패널 제조업체에 레이저결정장비(ELA) 등을 사실상 독점공급하는 업체다. 

플렉서블 OLED 핵심 장비를 제조하는 테라세미콘(6.69%)과 열처리 장비 제조업체인 비아트론(7.91%) 등도 강세다.

전날 삼성전자가 올해 9월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발주해 내년에 OLED TV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OLED 관련 업체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한국디스플레이협회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HS는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 자료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OLED 투자 확대로 글로벌 패널기업의 설비투자가 1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 49만5천㎡, 2018년 206만3천㎡의 TV용 8세대(2200×2500㎜) OLED 패널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봤다. 장비 발주 시점은 각각 올해 9월과 내년 9월로 제시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OLED TV 시장이 확장 국면에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삼성디스플레이도 대형 OLED 패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며 대형 OLED 투자가 집행될 경우 우선적으로 장비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OLED TV 시장의 성장 방향성은 뚜렷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초기 투자 이후 OLED TV의 생산성과 수익성이 수년 내 확보되지 않는다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TV 투자 규모와 속도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향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투자는 TV보다 플렉서블이 우선순위가 될 전망"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제한적인 수준의 OLED TV 양산 시작을 통해 향후 품질과 가격 차별화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