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노조 반대' 딛고 추진의지 피력
산업은행 신임 이동걸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성과급 문제에 대해 소신을 피력했다.

지난 12일 새롭게 취임한 이동걸 회장은 18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산은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 지급 문제에 대해 "자칫 잘못하면 일방적으로 (성과급 문제에) 반대하다 전체 조직이 하향평준화 될 수 있다"면서 "성과급이라는 게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 회장이 18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노조와의 마찰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화'와 '협의'를 강조하되 성과급이 필요하다는 뉘앙스는 계속 이어갔다. 이 회장은 특히 2000년대 초반 경력을 언급하며 성과급 체계를 완성해 본 경험을 상기시키며 "평가시스템이 제대로 돼 있는지가 중요하다. 평가 시스템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를 면밀히 보고 뜻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은 노조는 성과급 문제에 대해 '절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장 역시 간담회에서 "노조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성과급 문제는 절대 (양보가) 되지 않는다는 얘길 들었다"고 언급했지만 "산은처럼 우수한 두뇌 역량이 있는 직원들은 자기 성과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한다"며 성과급 제도 도입을 추진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