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글로벌' 강조하며 "KIC와 공동투자 20억불 계획"
산업은행 신임 이동걸 회장이 '글로벌'을 강조하며 해외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지난 12일 취임한 이동걸 신임회장은 18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금년 글로벌 투자에 17억불 정도를 지원하고 KIC와 20억불 규모의 공동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이동걸 산업은행 신임 회장이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이날 이 회장은 '재임 기간에 이것 하나만은 꼭 하겠다는 과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것만인 게 여러 개"라고 답변하면서도 "개인적으로 글로벌 쪽"이라고 세계시장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 세계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고속철이든 원전이든 드론이든 거의 중국의 완승"이라며 "이미 우리를 앞서간 분야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국제무대에서 중국이 부각되는 원인에 대해 이 회장은 '파이낸싱'을 원인으로 꼽았다. 최근 중국이 미국과 인도네시아 고속철도 수주를 따내는 등 선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당국으로부터 전체 자금의 약 80%를 투자받을 정도로 탄탄한 파이낸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글로벌에서 우리 사업이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한 이 회장은 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투자공사 등과 협업해 "해외 프로젝트의 승자가 될 수 있는 배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작년 약 12억불 정도가 투입된 글로벌 분야 투자금액을 금년 17억불 정도로 늘리고, 한국투자공사와 20억불 규모의 공동투자를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기는 프로젝트'를 강조한 이 회장은 중국에서 할 수 있는 사업기회를 찾아서 국내경기의 선순환 불씨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