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등 온라인몰과 가격 경쟁 확대

모바일 쇼핑시장의 성장으로 소셜커머스에 입지를 많이 빼앗긴 대형마트가 유아필수품으로 가격 전쟁을 선포해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이 업계 내에서 경쟁해온 틀을 깨고 온라인몰과 소셜커머스 등 유통 전 채널로 가격 경쟁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생활필수품에 대한 가격경쟁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 이마트가 소셜커머스와 본격 가격 경쟁을 선언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한강로동 이마트 용산점에서 엄마 고객들이 기저귀를 고르고 있다./이마트

먼저 이마트는 기저귀 최저가 판매를 통해 쿠팡 등 소셜커머스업체를 정조준 했다.

소셜커머스 업태의 대표 상품인 기저귀를 선정, 이날부터 온·오프라인 전체 채널 최저가로 판매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하기스 매직팬티 박스형(대형 92개 2만8500원/특대형 76개 2만9600원)과 마미포코 360핏 팬티 박스형(대형 72개 1만8500원/특대형 54개 1만7200원)으로, 이마트 매장과 이마트몰에서 같은 가격에 판매된다.

대형마트 업계와 비교해서는 최대 35%,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업체보다도 최대 15%가량 저렴한 가격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롯데마트, 홈플러스, GS샵, CJ몰, 현대H몰, 쿠팡, 티몬, 위메프 등 8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가격을 조사해 최종 판매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일부 업체가 한정된 적은 수량을 최저가로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해 가격 질서를 흔드는 관행에서 탈피해 정상적인 가격 경쟁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역시 소셜커머스 시장에 빼앗긴 수요를 되찾기 위해 18일부터 분유 상시 최저가 판매에 돌입했다.

남양 임페리얼 XO (800g*3입) 3단계를 5만5600원에, 4단계는 5만6600원에 판매된다. 이는 온·오프라인을 합친 전체 유통채널에서 가장 낮은 가격이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아이를 키우며 상대적으로 부담이 큰 분유가격을 낮춰 가계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며 "추후 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유아용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