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홍성균 전부회장도 도전

 신한금융지주 차기회장에 한동우 현 회장의 연임이 유력해지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 회장 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후보 면접자를 현 한회장과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 등 3명으로 압축했다.
후보로 거론되던 이재우 신한카드 부회장, 서진원 현 신한은행장 등은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다.
 
현재론 한회장이 가장 앞서 있다. 한회장은 2010년 나응찬 전회장과 신상훈 전사장간의 경영권 분쟁이후 구원투수로 나서 조직을 신속하게 안정시키고, 수익성 제고와 신규사업 발굴 등에서 괄목한만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 사태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탕평책을 펴기에도 유리하다. 경영을 잘하고 있는데다, 전쟁 중에 굳이 장수를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신한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중에서 올들어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들이 예대마진 축소와 각종 부실채권 누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 신한금융은 상반기에 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한회장이 회추위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신한안팎의 분석이다.
여기에 도전하는 홍 전부회장은 신한의 1세대 경영진으로 신한종합경제연구소 초대 부소장, 신한카드 초대 사장을 지냈다. 하지만 현역을 떠난지 오래된다는 점이 핸디캡이다. 이 전부회장은 은행, 증권, 캐피털 등을 두루 거쳤다. 19대 대선에서 금융인들을 규합해 박근혜 대통령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최고경영자 시절 두드러진 실적을 내지 못했다는 점이 부담이 되고 있다.
 
차기회장 후보자들은 111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면접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12일에 열릴 이사회에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