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R&D역량 친환경 키워드 집중

현대차그룹이 향후 5년간 글로벌 최고수준의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목표달성을 위해 앞장섰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전략형 친환경차 출시를 시작으로 보다 높은 효율을 얻기 위한 다양한 방면의 연구역량을 친환경 키워드에 집중시켰다.

   
▲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글로벌시장 속에서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모든 계열사들을 통해 관련 기술개발 또는 실용화에 나섰다./미디어펜DB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글로벌시장 속에서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기 해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모든 계열사들을 통해 관련 기술개발 또는 실용화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총 26종 이상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중형(LF), 준대형(HG), 준중형급(AE) 환경차를 개발했으며 SUV차종까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친환경차 판매 비율도 대수 기준으로 현재 2% 수준에서 최대 10%까지 단계적으로 늘려 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절대 강자는 토요타로 전체 하이브리드 시장의 70% 이상을 독차지하고 있다. 혼다와 현대기아차가 뒤를 잇고 있지만 격차가 크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토요타의 프리우스 이상의 상품성을 확보한 만큼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오는 6월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되는 아이오닉 EV도 주목된다. 현대차 브랜드가 사실상 처음으로 일반 고객에게 파는 전기차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 전기차 블루온을 개발했으나 공공기관 위주로만 보급한 바 있다.

기아차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를 올해 상반기에 선보인다. 기아차는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며 수소 연료전지차 개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 그룹의 역점 사업 중 하나가 친환경 기술 개발"이라면서 "친환경이 가미되지 않는 제조업은 미래가 없다"고 전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자동차 산업은 기존 메이커 간의 경쟁 심화와 함께 자동차의 전자화에 따른 산업 구조적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그룹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미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환경문제를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도 먼저 생각하고 움직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변화된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