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국가 지도자들과 유명 인사들이 지난 5일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장례식(15일)에 참석하기 위해 남아공을 대거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만델라 전 대통령의 추모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미셸 오마바 여사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함께 동행한다.

영국에서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찰스 왕세자, 프랑스에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일본에선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가 정부 조문사절로 파견된다.

이밖에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빌 쇼튼 노동당 대표, 오프라 윈프리, 락그룹 U2의 보컬 보노,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등 유명인들의 방문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남아공 대통령실의 콜린스 차바네 장관은 "추모식 장소인 요하네스버그 FNB경기장에 대규모의 추모객들이 경기장 수용인원인 9만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통제구역을 설정해 인파를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시신은 그의 고향인 동케이프 쿠누 조상마을에 안치된다. 장례식은 국장으로 치러진다. 아파르트헤이트(예전 남아공의 인종 차별정책)가 종식된 1994년 이후 남아공에서 전직 대통령의 국장이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례식에 앞서 10일에는 2010 월드컵 결승전이 개최됐던 요하네스버그 축구장에서 공식 영결식이 열린다. 이후 사흘 동안 정부청사에 유리 덮개가 씌워진 관이 안치돼 조문객들에게 공개된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95세의 일기로 삶을 마감하기 전까지 평생을 인종차별 해소와 화합을 위해 살아왔다. 27년 간 옥살이를 한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 노벨 평화상 수상자, 에이즈 퇴치 자선 운동,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등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