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략화·고효율' 통한 출력·환경 두토끼

완성차 시장의 다양한 엔진 파워트레인 중 가솔린 터보가 등장하며 터보차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터보가 힘을 발휘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과 터보차저가 작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이질감, 터보차저의 특별관리 등의 이유로 부담스러웠던 것이 최근 기술의 발달과 친환경성의 강조로 인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사전계약이 시작된 SM6는 17일까지 총 6000여대의 계약건수를 기록했고 이중 30%가 가솔린 터보모델이었다.

고급차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신규고객의 27%가량이 터보차량을 선택했다. 현대차의 LF소나타와 기아차 K5도 기존대비 2배가량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내완성차시장에서 소외됐던 가솔린 터보엔진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환경규제의 강화로 엔진의 다운사이징이 추세인 완성차시장에서 터보차저를 이용해 낮은 배기량에서 높은 출력을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해 말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과 장기화 되고 있는 저유가 기저로 디젤엔진의 선호도가 소폭 하락한데다 과거에 비해 생산기술의 발달로 저렴해진 엔진가격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터보차저는 배기가스로 구동되는 엔진의 과급기다. 터보차저는 슈퍼차저와 그것을 구동하는 터빈을 조합한 장치이므로 이 둘을 합쳐 터보라고도 한다.

기존에 머플러를 통해 대기로 버려지던 에너지를 터빈과 연결시켜 회전력으로 변화시켜서 회수하고 앞축기의 흡기계에 마련된 앞축기에서 혼합가스의 충전효율을 높이고 출력 및 연료비를 향상시킨다.

출력을 높이기 위해선 되도록 많은 충전효율을 확보해야 하지만 무과급 엔진에서는 여러 가지 개선을 시행해도 85~90%정도가 최대이다. 하지만 터보차저를 장착하면 100%이상 200%까지도 충전 효율을 높일 수 있어 높은 출력을 뿜어낼 수 있다.

충전효율이 크다는 것은 단위 시간에 연소하는 혼합 가스의 양이 많아지는 것이므로, 당연히 출력은 크게 향상한다.

   
▲ 현대자동차그룹 람다 3.3 V6 터보 GDi엔진/미디어펜DB

더욱이 과급기는 원래 대기 중에 버리던 배기 에너지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엔진의 효율은 개선되어 연비 성능 또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배기량의 작은 엔진에서 높은 출력을 얻을 수 있게 되므로 차량의 무게 감량에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버려지던 연료를 재사용하면서 오는 연비성능 개선과 무게감량에 의한 연비개선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것이 터보차저의 장점이다.

단 다양한 장점이 있는 터보차저는 필수적으로 예열과 함께 정차후 1분간 공회전을 시켜 터보의 열을 식혀야 하는 등의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해 관시가 까다롭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엔 큰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지며 일반 차량과 비슷한 관리로 편리해진 것도 인기를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 업계관계자는 “최근 완성차에 사용되는 터보차저는 크기가 크지 않고 내구성이 좋아졌기 때문에 과거만큼 까다로운 관리를 요하지 않는다”며 “편리해진 터보엔진과 함께 얻어질 수 있는 다양한 장점들로 과거 일부 매니아 층에서 인기이던 것이 현재는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과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